D-7 기자회견하는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D-7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8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도는 8일 수도권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시흥·안산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경기 오산과 의왕을, 유승민 의원은 경기 화성·광명과 서울 영등포를 각각 찾았다. '형제정당'을 표방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경기 고양과 서울 은평에서 힘을 보탰다.
통합당 지도부의 수도권 집중 공략은 이 지역이 전체 의석의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결코 유리한 판세가 아니라는 위기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심의 리트머스'로 불리는 수도권은 선거 막판까지 표심을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수십표 또는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지역구가 속출해온 곳이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인구밀도가 높고 지리적으로 서로 가까운 만큼, 선거운동의 '가성비'를 따지더라도 지도부 입장에선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수도권에서 마지막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경합 지역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통합당으로선 판세에 비상등이 켜진 수도권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4년 전 총선에서 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은 수도권 122석 중 35석(경기 19석, 서울 12석, 인천 4석)을 얻는 데 그쳤고, 이는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나타난 이번 총선의 수도권 판세도 심상치 않다는 게 통합당의 내부 분석이다. 50석까지 회복하겠다던 목표는커녕, 지난 총선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