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공항에서 탑승구로 향하는 승객
[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武漢)시의 봉쇄가 풀렸다.
이날 0시부터 우한 외곽의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해 차들이 줄을 지어 빠져나가고 있고, 우한의 주요 기차역과 공항에서도 많은 이들이 중국의 다른 도시로 떠나는 중이다.
두 달 넘게 진행된 우한 봉쇄 해제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상징하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조차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지는 우한 봉쇄 해제가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큰 편이다.
중국 당국의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 우한 교민들과 총영사관의 설명 등을 바탕으로 우한 봉쇄 해제와 관련한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우한 봉쇄 해제로 모든 우한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가
▲ 8일 0시부터 원칙적으로는 우한에 있던 사람들이 도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실제로 이날 0시부터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 등을 통해 우한을 빠져나갔다. 우한 주요 기차역과 공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우한을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우한을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우한 밖으로 나가려면 현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가 녹색이어야 한다. 또 우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일부 단지를 새로 폐쇄했는데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우한 봉쇄 해제에 따른 이동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은 일정 수준의 제약이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봉쇄 해제 첫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한 밖으로 나갈 것인가
▲ 하루 최소 수십만명이 우한 밖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우한을 빠져나가는 기차 편만 모두 276편이며 예약자만 5만5천여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