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도착한 우한 승객들
[펑파이 캡처 재발행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됐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8일 76일 만에 봉쇄가 해제된 가운데 우한의 기차역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공항에는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관영 신화 통신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이날 우한 기차역에는 타지에 있는 직장으로 복귀하려는 우한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한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먼저 역 밖에서 목적지별로 나뉘어 대기한 뒤 안내 요원의 통제에 따라 체온 측정과 서류 확인 등 절차를 밟아 역 안으로 이동했다.
우한 봉쇄가 해제됐지만,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녹색 건강 코드'와 목적지 지방 정부의 허가증 등 관련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이날 우한을 벗어나 타지로 가는 첫 열차는 오전 7시 6분에 출발하는 난닝(南寧)행 열차로 정상 운행했다.
난닝 외에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행 열차도 만원 상태로 운행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객들이 열차 좌석을 가득 메운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승객들은 오후가 되자 목적지에 속속 도착했다.
첫 상하이행 고속철도는 이날 오전 11시50분에 상하이 훙차오(紅橋)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에 탄 승객 681명은 역에 내린 뒤 방역 절차를 밟고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방호복 입고 상하이역에 도착한 우한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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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과 항저우(杭州) 등 기차역에도 오후 들어 우한발 승객들이 도착하며 방역 절차가 시작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우한 승객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위해 방역 요원들을 집중 배치했다.
철도 당국은 우한발 베이징행 열차표 구매를 전면 허용하지 않고, 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 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날 우한에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