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한 아베 총리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7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에 관해 설명했다. 2020.4.8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의 영향으로 일본의 올해 경제 성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5조7천억엔(약 64조965억원, 연간 기준 1.04%)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도쿄도(東京都),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오사카부(大阪府), 효고(兵庫)현, 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외식, 숙박, 오락·레저, 교통 등의 소비가 한 달 정도 억제된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다.
니시오카 신이치(西岡愼一) 일본경제연구센터(JCER) 주임연구원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1개월간의 소비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조∼6조엔(약 44조9천924억∼67조4천694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郞) BNP파리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년도 GDP 성장률이 1.6%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서 "경기는 L자형"이 된다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노무라(野村)증권은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가 올해 2분기 GDP를 2.5%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전했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 요청에 강제성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외출 감소 상태가 이어진다고 전제하고 추산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