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최정상 아이돌 그룹 가수에서 이제는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가진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선 김준수씨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김준수/뮤지컬배우 : 안녕하세요.]
[앵커]
모셔서 너무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김준수/뮤지컬배우 : 저 또한 너무 영광입니다. 오늘 JTBC가 덕분에 거의 처음이에요. {그래요?}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좀 기쁘게 환대해 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앵커]
멋진 모습 계속 보여주고 계신데, 20주년 좀 실감이 나세요?
[김준수/뮤지컬배우 : 되게 금방 지나간 것 같은데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지금까지 제가 했던 음악 앨범이라든가 혹은 작품이라든가 이런 걸 숫자로 보면 꽤 그래도 긴 시간 열심히 해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20년 동안 가장 많이 바뀐 게 있다면 체감하는 게 있으세요?
[김준수/뮤지컬배우 : 예전에는 약간 뭐 1등이라든가 트로피라든가 뭔가 그런 수식어 뭔가 좀 그런 거를 좀 아무래도 또 어렸기 때문에 좇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사실 그런 것보다는 그냥 정말 건강하게 오래오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팬분들과 계속 이렇게 소통하는 그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관점이 좀 바뀐 것 같아요.]
[앵커]
그렇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또 뭐가 있을까요?
[김준수/뮤지컬배우 : 무대를 대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지금도 매회 매 순간 공연이 딱 끝나고 났을 때 모든 걸 쏟아낸 듯 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던 적이 없거든요. 개인적으로도 그 점이 저에게 가장 저의 자부심 이기도 합니다.]
[앵커]
자부심을 가질 만할 것 같습니다. 동료 배우들도 사실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공연을 하더라' 이런 얘기를 한 걸 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어느덧 13년 2010년부터 정말 매년 지난해에는 보니까 한 네 작품을 하셨더라고요. 뮤지컬 데뷔 당시 '뮤지컬이 마지막 남은 칼 한자루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많은 걸 내포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김준수/뮤지컬배우 : 그때는 이제 좀 제가 원래 있었던 둥지를 나와서 뭔가 여러 저의 활동적으로 많이 제약을 받았던 시기였어요. 그러다가 문득 이제 뮤지컬의 제안을 받았고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나요'라는 < 모차르트 > 넘버에 나오는 가사들이 그때 제가 느꼈던 하고 싶었던 세상에 대고 외치고 싶었던 그런 딱 그런 말들이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감히 한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고요. 그때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됐던 그 결정이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나 다행스럽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험난한 시간들 편견들에 맞서 싸우면서 지금까지 묵묵하게 걸어오신 거잖아요. 어떤 일들이 좀 기억에 나세요?
[김준수/뮤지컬배우 : 뭐… 일단 방송을 할 수 없었고요. 약 한 10여 년간 방송국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고,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다 인터뷰를 하는데 저만 빠지거나 어떤 경우는 저도 인터뷰를 같이했는데 정말 저만 빠지고 다른,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보니까 약간 숨게 되더라고요.]
[앵커]
팬분들은 나의 스타가 그렇게 점점 작아져가는 기분을 함께 느끼면서 아파할 텐데 그걸 어떻게 견디셨습니까?
[김준수/뮤지컬배우 : 그때는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더 그 부분이 더 저를 아프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보답할 수 있는 게 뮤지컬 무대였던 것 같아요. 정말 내가 잘해서 오늘 이렇게 보러 와주신 나를 응원하러 보러와주신 관객분들 팬분들께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을 꼭 선사해드리고 싶다. 정말 그 마음이 너무 컸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 마지막 남았던 칼 한자루가 지금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멋진 칼로 변했습니다. 현재 뮤지컬 < 데스노트 > 를 공연 중인데, 준수 씨에게 그럼 < 데스노트 > 라는 작품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해요.
[김준수/뮤지컬배우 : 아무래도 제가 초연 때부터 유일하게 저만 한 번도 빠짐없이 지금 참여를 했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아무래도 자부심이죠.]
[앵커]
그렇다면 준수 씨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무엇입니까?
[김준수/뮤지컬배우 : 저의 첫 등장이 40분 뒤에 등장을 해요. 딱 등장을 해서 부르는 게 {임팩트 있네요.} '게임의 시작'이라는 넘버인데…]
[앵커]
살짝 좀 불러주실 수 있는지, 등장할 때 임팩트를 조금 담아서.
[김준수/뮤지컬배우 : 내가 상대해주지 게임 한 판 즐겨볼까 그림자를 조심해 밟힌 순간 죽게 되는 게임이야.]
[앵커]
약간 부르실 때 왼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버릇이 있으세요. 맞죠?
[김준수/뮤지컬배우 : 이걸 어떻게 바로 캐치하시지? 실제 이제 극에서는 조금 더 그런 뭔가 약간의 그런 비열한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런 웃음을 지으면서 노래를 하기는 하는데 왼쪽 입꼬리가 좀 더 올라가는 그런 노래할 때 그런 버릇이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걸 또 잘 또 뮤지컬에서 활용을 잘 하시는 알겠습니다. 참여하는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면서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이고 있습니다. 쉬는 날에는 다른 경쟁 작품도 보러 다닌다. 최근에 뭘 보셨습니까?
[김준수/뮤지컬배우 : < 물랑루즈 > 라고 그걸 보고 왔습니다.]
[앵커]
그럴 때 이제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는 걸 투영해서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작품을 보십니까?
[김준수/뮤지컬배우 : 제가 볼 때 배우들은 다 그럴 거예요.]
[앵커]
탐이 났다. {네?} 탐이 났다? {아니요. 아니요.} 탐은 나지 않았다?
[김준수/뮤지컬배우 : 탐이 났다기보다 되게 재밌는 뮤지컬이다. 좋은 뮤지컬이다. 가장 좋았던 건, 정말 진실된 사랑에 엄청 메시지를 던지더라고요. 울었어요. 그렇다고 막 이렇게 이렇게 운 건 아니지만 눈물 한두 방울 떨어지더라고요. 뭔가 그런 사랑에 대해서 정말 메시지를 던지는데 되게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앵커]
사랑 역할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니까 의미심장하게 들려서…
[김준수/뮤지컬배우 : 아뇨…]
[앵커]
그럼 진실한 사랑하기 싫습니까?
[김준수/뮤지컬배우 : 그건 아닌데…그건 모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앵커]
농을 좀 해봤습니다. 이렇게 당황하실 줄이야.
[김준수/뮤지컬배우 : 너무 좋았어요, 그냥.]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또 앞으로 하고 싶은 목표?
[김준수/뮤지컬배우 : 내가 하고 싶은 이 무대에 서면서 혹은 또 나이가 들어가면 또 들어감에 있어서 그 나이에 어울리는 배역들이 또 달라지잖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배우로서 늙어 나가고 싶다. 그게 저의 정말 목표이자 바람인 것 같아요.]
[앵커]
아마 지켜보시는 팬분들도 이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건강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김준수/뮤지컬배우 : 감사합니다.]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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