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국립서울현충원에는 6.25 전쟁에서 전사했던 두 형제의 유해가 73년 만에 함께 안장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봉학 일병, 고 김성학 일병.
6·25 전쟁에서 전사한 두 형제의 묘비가 호국 형제의 묘역에 나란히 섰습니다.
1951년 9월, '피의 능선' 전투로 불리는 강원도 양구군 고지전에서 전사한 고 김봉학 일병 유해는 3차례 발굴 끝에 올해 2월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현충일을 맞아 형인 고 김봉학 일병 유해가 춘천 지구에서 한 해 먼저 전사해 현충원에 묻힌 동생 곁에 안장됐습니다.
형제가 73년 만에 유해로 만난 겁니다.
[고 김봉학 일병·고 김성학 일병 유가족 : 두 형제분은 이제 손 꼭 잡고 멀리멀리 훨훨 날아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 유해 발굴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렸다며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고, 추념식 뒤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참전 용사와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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