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정글 생존기…아마존 추락한 아이들 40일 어찌 버텼나

2023.06.10 방영 조회수 87
정보 더보기
9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에서 무사히 발견된 아이들과 구조대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행방불명됐던 아이 4명이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면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9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에서는 지난달 1일 실종됐던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 등 4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긴 했으나 그 외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우선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 중 공중에서 떨어뜨린 생존 키트들이 아이들이 버티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키트에는 음식을 비롯한 각종 물품이 들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를 발견해 활용한 덕에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을 거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구조 당국은 아마존 정글 수색 도중 아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찾아낸 바 있다. 이 아이들이 남미 원주민 후이토토족 출신이라는 점도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후이토토족은 콜롬비아 남동부, 페루 북부 등에 사는 원주민이다. 콜롬비아 바우페스 지역의 원주민 지도자 존 모레노는 "이곳은 원시림으로 울창하고 위험한 곳"이라면서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공동체에서 얻은 지식, 즉 조상의 지식을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지 구조 당국은 네 아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레슬리가 열대우림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 당국은 또 아이들 할머니가 후이토토족 언어로 "더 이동하지 말라"고 외치는 걸 녹음해 이를 헬기로 방송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이송된 생존 어린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들이 아마존에서 생존한 것에 앞서 어떻게 비행기 추락에서 살아남았는지도 큰 관심사다.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로 해당 소형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이 아이들을 제외한 조종사, 성인 승객 2명 등 어른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래픽] 비행기 추락 콜롬비아 어린이 생환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비행기 뒷좌석에 탑승한 덕에 추락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추락 당시 비행기는 앞머리에서부터 땅에 처박혔다. 이 때문에 비행기 앞쪽 좌석에 앉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모두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앉았던 뒷좌석 3개 중 2개는 추락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에 똑바로 고정돼 있을 정도로 상태가 멀쩡했다. 추락 당시의 물리적 충격이 뒷좌석에는 크게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이 작성한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불과 1세로 탑승객 중 가장 어렸던 크리스틴은 추락 당시 어머니 품에 안겨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가 이 아이를 끌어안고 있던 덕에 추락 당시 크리스틴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적의 아이들' 4명은 10일 현재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무사히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을 예정이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이들의 생존 소식에 트위터에 '온 나라의 기쁨'이라고 썼다. 콜롬비아 군 당국이 명명했던 이 아이들 구조 작전명은 '에스페란사'(스페인어로 희망이라는 뜻)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에 추락한 소형 비행기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hanj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30610 12

  • 美검찰, 트럼프에 기밀 유출 37개 혐의 적용… 01:47
    美검찰, 트럼프에 기밀 유출 37개 혐의 적용…"국가 안보 위협"(종합)
    조회수 14
    본문 링크 이동
  • '대반격' 젤렌스키 01:44
    '대반격' 젤렌스키 "결과물 있다" 푸틴 "목표달성 못해(종합)
    조회수 41
    본문 링크 이동
  • 바이든, 트럼프 기소에 01:47
    바이든, 트럼프 기소에 "노코멘트"…트럼프 "미치광이" 막말(종합)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Why요?] 스트레스 받으면 왜 매운 음식이 당길까? 00:53
    [Why요?] 스트레스 받으면 왜 매운 음식이 당길까?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캐나다 산불 서부에도 확산…일부 지역 주민 대피 00:46
    캐나다 산불 서부에도 확산…일부 지역 주민 대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아마존 '40일의 기적'…비행기 추락 콜롬비아 어린이 넷 생환 00:58
    아마존 '40일의 기적'…비행기 추락 콜롬비아 어린이 넷 생환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02:15
    "폐허된 댐 위로 포탄 날아다녀"…홍수에도 우크라 곳곳 격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1:47
    "트럼프, 자택 보관 문건 '기밀문서'로 인정"…CNN 녹취록 보도
    조회수 22
    본문 링크 이동
  • 기적의 정글 생존기…아마존 추락한 아이들 40일 어찌 버텼나 00:58
    기적의 정글 생존기…아마존 추락한 아이들 40일 어찌 버텼나
    조회수 87
    본문 링크 이동
  • 자포리자 결전 시작된다…우크라·러 '크림반도 길목'에 사활 02:15
    자포리자 결전 시작된다…우크라·러 '크림반도 길목'에 사활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영국 국방부 02:15
    영국 국방부 "우크라, 일부지역에서 러 1차 방어선 돌파"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젤렌스키 대통령 02:15
    젤렌스키 대통령 "반격 진행 중"…자세한 사항은 '침묵'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1 [영상] 뒷방 신세 된 탱크…러시아 드론 공세에 최전선에서 빠져 02:22
    [영상] 뒷방 신세 된 탱크…러시아 드론 공세에 최전선에서 빠져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2 인도네시아는 지금 축제중…한국 축구가 왜 이렇게 됐지? 01:49
    인도네시아는 지금 축제중…한국 축구가 왜 이렇게 됐지?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3 현직 교사가 음주운전…차 5대 들이받으며 도주하다 체포 00:26
    현직 교사가 음주운전…차 5대 들이받으며 도주하다 체포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4 [이슈5] GDP 1.3% 깜짝 성장했는데…체감 경기는 '아직' 外 11:52
    [이슈5] GDP 1.3% 깜짝 성장했는데…체감 경기는 '아직' 外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5 '채상병 사건' 피의자 첫 소환 날,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지명 01:46
    '채상병 사건' 피의자 첫 소환 날,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지명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6 하이브 03:08
    하이브 "민희진, 아티스트 볼모로 협박…'노예계약' 사실 아냐"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7 일본 여성들이 한국 남성의 매력에 빠진 이유 [이게웬날리지] 35:22
    일본 여성들이 한국 남성의 매력에 빠진 이유 [이게웬날리지]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8 40년 만에 올림픽 못가다니…지도자 경력 '큰 오점' 생긴 황선홍 02:40
    40년 만에 올림픽 못가다니…지도자 경력 '큰 오점' 생긴 황선홍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9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종합2보) 02:40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종합2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0 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소환… 01:44
    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소환…"성실히 답변"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1 내일부터 맹견 기르려면 시장·지사 허가 받아야 00:18
    내일부터 맹견 기르려면 시장·지사 허가 받아야
    조회수 24
    본문 링크 이동
  • 12 극단으로 치닫는 하이브-민희진 갈등...뉴진스의 앞날은? 21:44
    극단으로 치닫는 하이브-민희진 갈등...뉴진스의 앞날은?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13 01:04
    "압도적 경치"…일본 직장인 출근길 '관광 명소' 된 이유 [소셜픽]
    조회수 13
    본문 링크 이동
  • 14 01:28
    "밖에서도 잘 먹어요"…'야외 먹방' 푸바오, 세 번째 일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베네치아 시장 02:22
    베네치아 시장 "도시 입장료 첫날 1만5700명 부과…성공적"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6 전 세계 휩쓰는 중국 초저가 공습, 반면 중국 시장에서 몰락하는 한국 기업 [이게웬날리지] 35:55
    전 세계 휩쓰는 중국 초저가 공습, 반면 중국 시장에서 몰락하는 한국 기업 [이게웬날리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딥백] '핵무장' 노리는 이란?…중동 '핵 도미노' 가능성 살펴보니 06:17
    [딥백] '핵무장' 노리는 이란?…중동 '핵 도미노' 가능성 살펴보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하이브-민희진 내분' 외신도 관심… 00:43
    '하이브-민희진 내분' 외신도 관심…"K팝 권력투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01:51
    "들불처럼" 미 서부까지, 졸업행사도 취소…베트남전 반전 '데자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영상] 잡아 넘어뜨려 발로 차고, 헬멧으로 '퍽'…뉴욕 맨해튼의 거리에서 난민끼리 집단 난투극 벌여 01:22
    [영상] 잡아 넘어뜨려 발로 차고, 헬멧으로 '퍽'…뉴욕 맨해튼의 거리에서 난민끼리 집단 난투극 벌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일본 기준금리 동결…엔·달러 환율 34년 만에 156엔 돌파 00:41
    일본 기준금리 동결…엔·달러 환율 34년 만에 156엔 돌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마크롱 02:03
    마크롱 "유럽 절멸 위기…미국 의존 말고 자체 방위 강화해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영상] 동부에서 서부까지 반전시위…미 대학 '친팔시위대' 수백명 체포 03:24
    [영상] 동부에서 서부까지 반전시위…미 대학 '친팔시위대' 수백명 체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푸바오 거침없는 '먹방'...일반 공개는 언제? 01:54
    푸바오 거침없는 '먹방'...일반 공개는 언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차이나워치] 미 국무장관, 열 달 만에 중국행…중국 08:53
    [차이나워치] 미 국무장관, 열 달 만에 중국행…중국 "우려 가득, 기대 조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영상] 베네치아 땅밟으면 7천원… 02:22
    [영상] 베네치아 땅밟으면 7천원…"그만좀 와" 세계 첫 '도시 입장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01:32
    "덥다 더워" 일본도 벌써 여름…'열사병' 대책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이제 봄인데 동·서남아에는 벌써 폭염…수십명 사망 02:00
    이제 봄인데 동·서남아에는 벌써 폭염…수십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자격 없는 트럼프'…면책특권 심리로 또 '명운' 02:02
    '자격 없는 트럼프'…면책특권 심리로 또 '명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30 우주정거장서 물고기 키우는 중국… 01:26
    우주정거장서 물고기 키우는 중국…"이제는 달나라 간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