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주한미군 비용 '45억달러'…"韓 전액부담?"
[앵커]
미국 국방부가 내년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약 45억달러로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구한 분담금이 5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 국방부의 자료대로라면 한국이 미군 주둔 비용 전체를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송수경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내년도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을 44억6천만 달러, 약 5조2천억 원인 것으로 산정했습니다.
국방부가 지난 3월 미 의회에 제출한 '2020 회계년도 국방수권법안'을 보면 주한 미군의 주둔 비용은 군 인건비 21억 달러, 운영·유지비 22억 달러, 가족 주택비 1억4천만 달러 등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료대로라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체를 우리 정부가 부담하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한국이 제시한 방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전기작가 더그 웨드가 발간한 저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어 비용으로 45억 달러를 언급한 것"으로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측 주둔 비용만을 토대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를 제시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CNN방송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난데없이 50억 달러를 제시했고, 당국자들이 근거를 찾느라 분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들은 나의 요구에 동의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존볼턴 보좌관과 함께하면서 어제 지불에 동의했습니다. 그들의 방어 비용에 5억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입니다."
주일미군의 주둔 비용은 57억 달러로, 금액 자체는 한국보다 많지만, 주둔 병력이 많아 1인당 평균 비용은 주한미군의 15만6천 달러보다 적은 10만5천 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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