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결국 구속…감찰무마 '윗선' 수사 탄력
[앵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구속됐습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과 더불어민주당 국회 수석전문위원 선임 배경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감찰 무마 부탁한 윗선이 누굽니까?)…(받은 금품 대가성 없다고 했는데 입장 그대로입니까?)…"
하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 상당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피감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동생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이 문제로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감찰을 받았지만 그 해 12월 감찰은 중단됐고, 별다른 징계 없이 사직한 뒤 더불어민주당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특별감찰이 중단된 경위를 밝히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등 당시 특감반원들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등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윗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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