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충격에 마이너스 유가까지…위기의 정유산업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원유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국내 정유산업은 향후 전망까지 어두워지며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세계적 '코로나 불황'에 대한 우려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까지 나타나자 국내에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충격은 최근 개인들의 참여가 급증한 원유 선물 거래부터 나타났습니다.
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이 밤새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해 매매가 정지되고 투자자들이 반대 매매를 못해 손실을 보게 된 겁니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실물경제, 그 중에서도 기간산업인 정유산업입니다.
국내 정유산업은 이미 위기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원유와 석유제품간 가격차인 정제마진은 3월 셋째 주부터 5주째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또, 1분기 유가가 60% 이상 폭락하면서 발생한 원유재고 평가손실도 1조원대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이미 1분기 영업손실이 2조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유사들이) 최근 10∼20년 안에 경험하지 못했던 실적 악화를 이번 1∼2분기까지 겪을 것으로…"
정부는 1조원 규모의 4월분 유류세 납부 기한을 3개월 미뤄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업계는 이를 넘어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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