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찜통 더위로 잠에 들기도 힘들던 하루하루였는데 이제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전국 곳곳엔 울긋불긋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꽃의 향연을 보면서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주말 풍경은 박건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융단을 깔아놓은 듯 산비탈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수줍게 피어난 꽃망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포즈 예쁘게 잡았으니까 예쁘게 찍어주세요."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로 알려진 전남 영광 불갑산입니다.
연인을 연모하던 이가 숨진 자리에 꽃이 피어났다고 해 상사화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장연서 / 광주시 광산구
"만나지 못 하니까 마음도 슬프고 좀 아쉬워요. (그래도) 꽃 화려하니까 저도 좀 예쁘게 입고 나왔습니다."
상사화가 피어난 길목을 걸으며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도 갖습니다.
김순진·강정옥 / 경남 사천시
"집 사람이 원래 꽃을 좋아해요. 그래서 꽃 필 계절마다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 편이에요."
축구장 2배 면적에 알록달록 백일홍이 만개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저마다 추억을 남깁니다.
조은희 / 울산시 울주군
"가을이라 날씨도 너무 좋고 꽃도 이렇게 백일홍 한 가지 밖에 없기는 한데, 알록달록하게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돌며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에서 15도로 커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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