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남대문시장은 외국에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죠. 문제는 50년이 넘은 점포가 대부분이라 화장실이나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이 노후화 됐다는 점입니다. 역사문화 보존지역으로 정비도 쉽지 않아 상인들도 방문객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유동인구 30만 명에 달하는 서울 남대문시장. 전통시장의 활기를 체감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시장안에서 길찾기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인데도 영어 안내판조차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알렉스 / 독일 관광객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서 파는지 (영어 안내판이 없어서) 찾기 어렵습니다. 시장 안이 미로같아요."
내국인 손님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고객 쉼터는 각종 짐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고 화장실은 그나마 상가 건물안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객들마다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문정 / 서울 용산구
"화장실 찾기도 어렵고 또 표지판이 너무 없고 위치 표시도 안 되어 있어서 급할 때는 굉장히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상인들은 노후한 시설의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문남엽 / 남대문시장상인회 회장
"다른 재래시장 다 있는 아케이드가 저희 시장은 없습니다. 비 오면 사람 없고, 눈 오면 사람없고, 추우면 사람 없고…."
숭례문과 100m 떨어진 남대문 시장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있어 정비도 여의치 않은 상황.
서울시는 남대문시장 재정비를 위해 3층 높이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현행 규제 완화를 문화재청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이번달에는 남대문시장 도시재정비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용역결과도 나올 예정이어서 서울의 명소인 남대문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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