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버려지거나 길잃은 반려동물이 11만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연휴가 길수록 유기동물이 급증하다보니,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걸이를 차고 쉼터에 들어온 반려견을 구청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케빈 왔어 케빈. 안녕."
가족과 헤어지는 아쉬움에 한참을 서성이지만,
"잘하고 와. (엄마, 안녕.)"
이내 돌봄 직원에게 안깁니다. 2018년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노원구청이 명절 때마다 운영하는 '반려견 돌봄 쉼터'입니다.
황병조 / 반려견 보호자
"우리는 추석에 뭐랄까 이게 어디 시골도 가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얘는 추석에 여기 와서 힐링캠프 하는 거예요."
노원구에 이어 서초구도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고,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사회적 약자계층의 반려동물을 최장 20일간 무료로 돌봐주는 서비스를 운영중입니다.
금해주 / 노원구청 동물보호팀장
"반려견을 데려갈 수 없어서 유기하는 거를 막기 위해서 저희가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애견호텔 등 유료 돌봄서비스도 있지만, 하루 5만원 안팎인 높은 이용요금에 600만을 넘어선 반려동물 가구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곳 애견 호텔은 명절 때 반려견 20마리의 돌봄 예약을 받는데요, 추석 연휴 2주 전 일찌감치 예약이 모두 찼습니다.
지난해 추석연휴 직후 버려진 유기동물은 하루 평균 464마리로, 연간 1일 평균치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