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지도부는 대체공휴일인 오늘(2일)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집중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서울 공항동을 찾았습니다.
16년 동안 민주당이 강서구청장을 맡았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이 아닌 '강서 방해 심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태우 후보의 추진력을 여당과 서울시장, 대통령이 뒷받침할 거라며 여당 후보의 당선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김태우 후보가) 공익제보를 했던 것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해서 특별사면, 복권을 다 했는데, 그러면 대통령도 마음에 두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통시장을 찾은 데 이어, 진교훈 후보 유세차에 직접 올라탔습니다.
김태우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사면, 복권을 남발해 출마시킨 후보라 깎아내리면서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 후보는 흠결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부는 국정 기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찰에 의존해서 정치를 전혀 하지 않고, 검찰에 의한 압수수색만 하는 정권, 윤석열 정권에 확실한 경고장을….]
양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사격 속에 후보들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진교훈 /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하는 데 대해서 심판의 여론이 분명히 높은 게 사실입니다.]
[김태우 /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상대 후보들이) 콘텐츠 있는 내용을, 비전을 갖고 구민께 제시하기보다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얘기하는 부분은 저에 대한 네거티브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놓고도 양당 간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영수회담 대신 여야 대표 회담에 먼저 응하고, 이번 주 본격화하는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충실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재명 대표가) 비록 중대한 권력형 부정부패로 수사·재판을 받는 범죄혐의자이나, 제1야당 대표의 지위에 있으므로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여당 대표로서 대표 회담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민생을 위한 제안에 여당이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품격과 예의를 지켜 진지하게 답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뉴스와이드' 출연) : 이재명 대표가 회담에서 결정하면, 민주당은 추인합니다. 결정할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나서 회담해야 우리 국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표할 것 아닙니까.]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실시될 강서구청장 보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의 정쟁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상은 한상원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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