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년 만의 황금연휴라고 하지만 남들 쉴 때 나와서 일한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연휴 기간 출근했다는 직장인이 15%나 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장안동에서 니트공장을 운영하는 이혜숙씨는 임시공휴일인 어제부터 다시 공장 문을 열었습니다.
[이혜숙/니트의류업체 대표 : 어쩔 수 없죠. 납기를 맞춰줘야 하고 빨리 만들어줘야 그 사람들도 팔아서 잘 팔리는 건 리오더도 하니까…]
니트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겨울철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장을 바쁘게 돌려야 한다고 합니다.
[김점만/니트의류업체 관리자 : 10월에 크리스마스 거를 작업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컨셉으로 하다 보니까 많이 바쁘게 되고 그렇습니다.]
이처럼 이번 추석 연휴에 6일을 다 쉬지 못한 노동자가 전체의 15%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근한 응답자 가운덴 5인 미만 영세기업(33.3%)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중소기업(13.9%)이었습니다.
출근한 이유로는 회사 지시(46.3%)가 가장 많았고, 2~3일에 한번씩 쉬는 스케줄 근무제(27.2%), 그리고 필수 최소 인원(16.9%) 때문이란 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조모 씨/직장인 : 스케줄 근무제다 보니까 추석 연휴라고 해도 쉬고 싶지만 충당된 인원이 없다 보니 업무를 해야 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면 휴일 근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합의 하에 대체 휴가를 줘야 합니다.
하지만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휴일 수당이나 대체 휴가를 모두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정아람 기자 , 반일훈,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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