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는 장기화되는 고금리 기조에 미국 국채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면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3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8%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4.9%대까지 오르며 역시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연준 위원들 대다수는 연내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5%대를 웃도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지난달 21일)]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최근 고용 지표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오늘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 이직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 건으로 전월보다 7.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는 만큼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오래 지속될 거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최근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긴축적인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더 오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목표 달성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멜 케이시/투자회사 자산관리매니저]
"고용 시장이 여전히 꽤 탄탄한 상태고, 이는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걸 보여줍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대출 비용이 커지고 고금리 환경이 길어지면 소비와 투자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금리 우려가 확산하면서 오늘 뉴욕증시는 일제히 1%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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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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