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보내시면서 오를대로 오른 물가 체감 하셨을텐데요. 우유부터 각종 가공식품 인상이 또 한번 예고됐습니다. 우유처럼 국내에서 수급되는 원재료는 물론, 수입 원재료까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물가 부담 연말까지 이어지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지선호 기자가 물가 사정 직접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이곳은 18년간 유지하던 튀김유 비율을 올리브유 100%에서 올리브유 50%, 해바리기오일 50%로 바꿨습니다.
2020년 7월 톤당 약 3000유로였던 올리브유 가격이 약 1만유로로 세 배 넘게 뛰면서 비용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김성우 / 치킨 프랜차이즈 팀장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보다는 올리브오일 함량을 50%로 낮춘 기존에 맛과 풍미를 유지하는 새로운 튀김유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번달 2일부터는 올해 우유의 원유 가격 인상분이 반영돼 흰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흰우유 1리터는 이제 3000원에 육박합니다. 원유를 재료로 한 유제품의 오름폭은 더 큽니다.
흰우유 가격이 4.6% 오를 때,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은 평균 7% 올랐습니다.
신성오 / 서울 이촌동
"가격이 굉장히 오른 느낌을 받고 있어요. 노령인에게는 우유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먹습니다."
지난해 6년 만에 맥주 가격을 인상한 한 업체는 오늘 다시 가격을 6.9% 올렸습니다.
맥주 업체 관계자
"맥주의 핵심 원료 맥아 가격이 2021년도에 비해 2022년도 48% 급등하였습니다."
또 각종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는 설탕의 국제 선물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연말까지 쉽사리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지선호 기자(likemor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