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사흘째…진화 총력 속 오전 최대 고비
[앵커]
경북 안동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꺼질 듯했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확산하면서 당국이 헬기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진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남후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산불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인근 시·군에서도 진화 인력들이 속속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으로 확산한 상황인데요.
풍산읍 단호리와 고하리 일대를 지났고, 남후면 검암리 일대까지 옮겨붙었습니다.
밤사이 기압이 낮아지면서 바람도 약해져 진화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전날보다 바람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수시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이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큰 불길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현재 주불 진화는 70% 완료된 상황입니다.
당국은 헬기 3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고, 진화인력 3,400여명도 현장으로 들어가 산불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지만, 산림 소실 등 재산 피해는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나무 등 임야를 비롯해 200여 헥타아르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 피해 신고도 13건이 접수됐습니다.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면서 지역 주민 1천200여명이 대피해 있는 상태인데요.
안동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 등 300여명을 청소년수련원과 도심 숙박 시설로 대피시켰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