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직 사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뜨고 있다. 2020.4.23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미래통합당 등 일부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시점을 놓고 총선 전 조율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사퇴 공증을 맡았던 곳이 현 정권과 특수관계인 '법무법인 부산'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증도 총선 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7일 지역 정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오 전 시장 측은 피해자 사퇴 요구를 받아들여 법무법인 부산에서 '4월 말까지 사퇴하겠다'는 공증 작업을 마쳤다.
야권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공증이 법무법인 부산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말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7월 설립했다.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다.
현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 법무법인 출신이다.
피해자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은 것은 성추행 사건이 있은 다음 날인 지난 8일이며, 피해자가 상담소를 찾기 전 오거돈 전 시장 측 정무라인 인사가 먼저 피해자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정무라인이 피해자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서 '사퇴'와 '공개된 자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것' 등 2가지를 요구했고, 정무라인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증은 총선 전 이뤄졌으며, 공증 당시 피해자 측과 오 전 시장 측 정무 라인 인사가 참석했고, 부산성폭력상담소는 동행하지 않았다.
공증 과정에서 사퇴 시점과 관련해 특정 날짜를 정하지는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