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기자
오늘의 키워드, '나 어떡해'입니다.
질문1
나 어떡해, 누군가 걱정을 하고 있군요.
뭘 말하는 건가요?
답변1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조 장관을 옹호했던 사람들의 난감한 심정을 표현한 말입니다.
질문2
조국 장관을 옹호했던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요?
답변2
당연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가장 먼저 꼽아야겠지만, 민주당 모습은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으니까 다른 인물을 짚어보겠습니다.
바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입니다.
박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비롯해 임명 후에도 조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는데요.
오늘 오후 2시 조 장관이 사퇴한다는 발표를 하자마자 박 의원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질문3
뭔가 급한 마음에 글을 썼을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답변3
박 의원은 개혁에 방점을 찍고 그동안 조 장관을 지지, 옹호했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어떤 정권도 이루지 못한 검찰개혁을 조 장관이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또 민심을 보자고 했던 건데, 국민은 여러 해명에도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의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동안의 옹호 입장에 대해선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1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다, 알겠습니다.
다른 사람도 있나요?
답변3-1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입니다.
유 이사장도 조국 논쟁이 불거졌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조국 구하기에 나섰던 사람인데요.
특히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인질극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조 장관을 옹호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지난달 13일 유튜브 '딴지방송국')
- "이 가족 인질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 대통령이 '쏘려면 쏴'하고 방아쇠를 당긴 거예요."
이랬던 유 이사장인 만큼, 조 장관의 사퇴 결정으로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유 이사장은 오늘 조 장관의 사퇴 발표 이후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4
또 누가 있을까요?
답변4
이른바 데스노트에서 조국 장관을 제외했던 정의당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정의당이 고위 공직 후보자가 부적격 후보자라고 지목하면 해당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나온 말이죠.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최정호 전 국토부장관, 조동호 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이 데스노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의당은 조국 장관 자녀의 논문과 장학금 특혜 등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질문5
데스노트가 아니라 눈치노트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던 게 기억 나네요.
그럼, 조국 장관 사퇴에 정의당에선 뭐라고 했나요?
답변5
정의당도 조 장관의 사퇴 발표 이후 곧바로 입장을 내놨는데요.
앞서 박지원 의원의 입장과 비슷하게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퇴를 결정한 조 장관의 고심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 이제는 국회가 검찰 개혁을 위한 시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 들어볼까요?
인터뷰 : 유상진 / 정의당 대변인
- "어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온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은 말 그대로 조국 장관의 사퇴 발표 첫 날인데요.
조국 사퇴의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멘트
픽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