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39%대 45%'입니다.
질문1
뭘 이야기하는 건가요?
답변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말한 건데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지지도 중 긍정평가가 각각 39%와 45%로 차이가 났습니다.
질문2
서로 큰 차이가 났는데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가 더 낮네요?
답변2
갤럽은 지난 18일에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가 됐습니다.
반면 오늘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주보다 3.6%포인트가 올라 오히려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3
물론 조사기관별로 결과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순 있겠지만, 이렇게 추세까지 차이를 보이는 건 선뜻 이해가 안 가는데요?
답변3
이렇게 두 조사기관의 발표 결과가 크게 엇갈리는 건 조사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갤럽은 조사원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묻고 답을 듣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요,
리얼미터는 자동응답 조사 방식을 쓰는데요, 리얼미터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 권순정 /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
- "전화면접은 소수의 입장을 드러내놓고 잘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어요. 반면 자동응답은 무기명 투표 방식입니다. 조사과정에서 비교적 솔직하게…."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던 사람이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했을 때 자동응답에서는 이를 그대로 표현하더라도 전화면접에선 마음을 숨길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질문4
그 말대로라면 자동응답이 더 효율적인 조사 방식이란 얘기인가요?
답변4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동응답은 전화면접과 비교하면 중도층의 마음을 제대로 읽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판을 계속 누르며 진행되니 전화면접보다 번거롭겠죠,
이 때문에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층은 자동응답에 성실히 참여하지만, 중도층은 그냥 끊어버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5
조사방식에 따라 차이가 날 순 있지만, 어떤 게 더 좋은 방식이라고 말할 순 없는 거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답변5
두 번째 키워드는 '이상한 시험문제'인데요.
앵커께 시험문제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화면을 보시죠.
시조 형식으로 검찰을 비판하는 글이 쓰여 있는데요.
보기엔 네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정답이 뭘까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
질문6
설마 이게 실제 시험문제인가요?
답변6
네, 최근 부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한국사 시험에 이 문제가 출제됐는데요.
이 학교에선 지난 2017년에도 세월호 침몰 사건과 노란 리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태블릿PC,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정답으로 한 문제를 내기도 했습니다.
질문7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 것 같은데요.
문제를 낸 교사는 어떻게 됐나요?
2017년 당시엔 뭔가 처분이 있었나요?
답변7
해당 교사는 전교조 출신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산시 교육청은 해당 시험문제 일부가 교육과정에 포함이 안 됐고, 교차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확인했습니다.
문제가 된 교사는 직무에서 배제됐고, 해당 학교에선 최근 재시험이 진행됐습니다.
2017년 시험과목도 한국사이기 때문에 역시 이 교사가 문제를 낸 걸로 추정되는데요.
당시엔 논란이나 처분 등이 없다가 오늘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실에서 자료를 내고서 새롭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전교조 측에선 이러면 교사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르치겠느냐며 교사에게 수업권과 평가권을 돌려주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이런 논란 속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영향은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겠죠.
픽뉴스, 윤길환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