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민지숙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민 기자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EBS 유튜브'입니다.
질문1
EBS 방송이 아니고 EBS '유튜브 방송'이라는 거네요. 출연자들의 폭행 논란으로 시끄럽던데 그 이야기죠?
기자
네, 맞습니다.
EBS의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 '보니하니' 아실텐데요. 본방송이 아닌 이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을 유튜브에 라이브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겁니다.
영상을 보면 남성 출연자가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에 이어, 10대 여성 진행자가 팔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질문2
폭행 장면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는데 당사자들은 어떤 해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10대 여성 진행자의 소속사는 "싸우거나 폭행은 없었다. 친한 출연진끼리 심한 장난이 확대해석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남성 출연자는 사과를 하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평소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겐 너무 익숙한 상황극일 뿐인데,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논란을 키운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질문3
그런데도 여전히 비난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과거 문제가 됐던 영상까지 소환되면서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다른 남성 출연자가 10대 여성 진행자에게 욕설과 함께 성매매와 관련한 은어를 썼던 것인데요.
이 은어가 오늘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라 있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EBS는 해당 출연진 2명을 즉각 출연 정지 조치했고,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질문4
방송법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하던데 이게 유튜브 방송이라 좀 헷갈립니다. 규제가 가능한 건가요?
기자
네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더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와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한 상황인데요.
일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영상이 말씀하신 대로 유튜브 방송이어서 직접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통신 심의안건으로 검토는 가능하다는 건데 이마저도 영상 삭제 등 시정 요구 조치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멘트
공영방송 EBS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유튜브라도 이런 내용들이 그대로 노출되면 안 되겠죠.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아파트 통행료'입니다.
질문5
통행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데서 내는 것 아닌가요? 보통 아파트를 지나가는 데도 통행료를 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내년부터 단지 내부를 지나는 외부 차량에게 2천 원씩 통행료를 받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이런 결정은 아파트 거주민 75% 이상이 찬성한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이 아파트를 지나는 차량이 하루 평균 2,700대인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500대가 거주민 소유가 아닌 외부 차량인 상황입니다.
질문6
아니 그곳에 사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차량이 그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마디로 '지름길'이기 때문인데요.
이 아파트 정문 바로 옆을 지나는 도로는 서울시에서 9번째로 막히는 상습 정체 도로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으로 꽉 막혀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만 12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 가로지르면 4분이면 갈 수 있으니 너도나도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질문 7
정작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불편하긴 하겠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돈을 거둘 수 있나요?
기자
일단 법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사유재산이고, 통행료라는 것이 관할 구청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건데요.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일 년 가까이 외부 차량에 통행료 2천 원을 받았고, 경기도 용인시에도 외부 차량에 3천 원씩 받는 아파트가 있다고 합니다.
앵커멘트
아파트 단지에 외부 차량이 쌩쌩 달리는 게 입주민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요. 합리적인 방식으로 갈등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