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공항, ′′민항기 사고 재연?′′

2020.01.24 방영 조회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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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NN은 김해신공항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적인 르포로 전해드렸습니다. 결국 반쪽짜리 공항에다 안전에도 치명적인 문제점을 파헤쳤는데요, 설 명절을 맞아 김해신공항의 예상되는 문제점 요약 정리했습니다. 진재운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년전인 2002년 영상입니다. 비와 안개를 뚫고 김해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중국민항기가 산 정산 부근에서 충돌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접근해 보도했었던 제가 본 것은 참혹함이었습니다. 동체는 폭발로 나뒹굴고 승객들의 신음소리가 산정상을 뒤덮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김해공항을 특수공항으로 지정했습니다. 일반공항에 비해 29배나 위험도가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8년이 흐른 뒤, 새벽시간 김해국제공항입니다. 아침 6시가 되기를 기다리던 항공기들이 일제히 착륙합니다. 24시간 운영이 아니어서 밤에는 항공기가 오갈 수없기 때문입니다. 순식간에 짐찾는 공간은 북새통이 됩니다. 컨베이어 벨트 하나에 3대의 비행기가 짐을 쏟아내면서 승객들은 도착과 동시에 긴 기다림에 녹초가 됩니다. {이지영 김해시 삼계동′′오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나온지 한참 기다렸는데 아직 짐을 못찾았어요.′′}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는 승객들도 마찬가집니다. 티켓을 발권받는 것에서 부터, 출국장에 들어서는 것, 보안 검색에서 출국심사까지, 몇 단계에 달하는 긴 줄을 참아내야 합니다.′′ 김해공항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공항은 비좁아 터진 것입니다. {김호범 부산 안락동 ′′편의시설도 부족한데다 너무 복잡해서 정말 불편합니다.′′} 18년 전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이후 공항 운영사정은 더 나빠진 듯합니다. 안전은 어떨까요? 밀양이냐 가덕도냐를 두고 홍역을 치룬 뒤 결정된 것이 김해신공항입니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 활주로와 V자형으로 만나는 기형적인 활주로가 하나 더 생깁니다. 하지만 해발 5백여m에 달하는 승학산에 막혀 김해방향으로만 착륙과 이륙이 가능합니다. 만들기도 전에 활주로가 반쪽자리인 것입니다. 특히 활주로 주변에는 없어야 할 붉은 표시가 모두 장애물입니다. 공항시설법 위반입니다. ′′더욱이 장애물들은 기존 81개에서 119개로 38개가 더 생겨납니다.′′ 이 때문에 이륙과 착륙시 급상승과 급하강을 해야 합니다. 이착륙 모두 기준을 크게 초과한 각도입니다. 여기에 국토부는 착륙에 실패할 경우 다시 떠올라야 하는 경우 즉 복행을 넣지 않았습니다. 김해신공항 계획을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18년 전 중국민항기 참사를 떠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폭발적인 수요로 확장과 동시에 이미 용량을 초과한 김해공항! 여기에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신공항 계획이 추진되면서, 전문가와 이용객들 모두 불만과 불안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KNN 진재운입니다.

KNN뉴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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