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3월 3일, 최전방 강원도 양구에 내외신 기자들과 군 수뇌부 40여 명이 대거 모여들었다. “암반의 압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곧 뚫릴 것 같습니다!” 현장 책임자의 흥분된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고, 우르르 쾅~하는 굉음과 함께 암벽이 무너지며 145미터 지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제4땅굴! 1974년 연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은 1975년 제2땅굴에 이어 1978년 제3땅굴까지, 총 4개의 땅굴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