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도시 공원에 많은 양의 제초제가 뿌려져 이 곳을 찾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원이 농약범벅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번엔 농약을 희석한다며 살수차까지 동원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탁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부산의 한 도시 공원입니다.
푸른색 잔디가 노랗게 메말라 죽었습니다.
최근 공원 관리 사무소에서 제초제를 뿌렸는데, 엉뚱한 약을 써서 잔디까지 다 죽여버렸습니다.
1만여 제곱미터, 축구장 만한 잔디밭이 농약범벅이 됐지만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표시는
없었습니다.
′′이 공원은 인조 잔디 구장 등 각종 체육 시설을 갖춘데다가 인근에 2천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밀집해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인근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근 주민 /′′몇 천평이 되는 공원을...구청에 누가 책임자가 있을거 아닙니까...
물차가 계속 와서 얼마나 물을 뿌려대는지, 수도가 계속 저렇게 돌아가고 있어요 매일′′}
공원을 관리하는 구청은 엄청난 양의 제초제가 뿌려진 것을 한참뒤에 알고서 살수차까지 동원해
희석하는 뒷북을 쳤습니다.
{김기충 부산 강서구청 녹지공원과 공원계장 ′′약을 처음 치는 건 아닌데, 약을 치는 과정에서
잡초 위주로 약을 뿌렸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뿌리다 보니 잔디가 약해를 입은거거든요.′′}
{김경철 부산도시환경연구소 상임 이사/′′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데 (제초제를 뿌리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든지 인근 갯벌 지역에 잔류 농약이 들어가면 갯벌 생태계를
훼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
마구잡이 제초제 사용이 도시공원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knn 탁지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