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남해안의 섬과 육지를 잇는 여객선의 유사 항로 신설이 잇따르면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손님없는 여객선도 문제지만 과도한 노선경쟁에 발목 잡혀 서비스 품질은 더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 도산면에서 사량도를 하루 왕복 6차례 오가는 정기여객선입니다.
정원 5백 20명 카페리선에 승객 60여명, 차량 10여대가 다입니다.
최근 3년새 승객이 크게 줄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정상대/사량도 정기여객선 선장/′′작년, 올해는 (승객이)1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고 봐야겠네요.
다니는 여행객도 없고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더 큰 고민은 유사 경쟁항로 신설에 따른 과잉경쟁 우려입니다.
비슷한 노선에 신규 항로가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는 새 사업자 진입 문턱을 낮추고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자 공모제를
도입했습니다.
{이형석/통영사량수협 조합장/′′선사가 4개가 있습니다. 전부 적자인데도 법에 준한다고 관청에서는
신규항로를 신규한다는 것은 기존 선사들 전부 다 어렵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수퍼:욕지도 운항중단 여객선/오늘(27),통영 산양읍 중화항}
욕지도 신규 취항 8개월 만에
운항 중단된 여객선이 지난 1월부터 발이 묶여 있습니다.
업체는 경영 악화에 따른 손실이, 상권이 무너진 지역 경제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강동철/통영 중화어촌계장/′′(승객이)아주 기대 이하로 떨어지니까 마을 주민들이 실망을 했지.
(선사측에서)배만 가져다 놓으면 장사가 잘 될 줄 알았는데 제가 볼때는 그게 아니더라구요.′′}
지난해, 적자 노선인 매물도에 새 여객선 취항 논란이 일다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무분별한 유사 항로 남발로 과잉경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고사 위기에 내몰린 업계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