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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백세 시대는 과연 축복일까요? 재앙일까요? ′′귀엽지도 않은 애기′′가 되어버린 구순 엄마의 마지막을 진솔하게 기록했습니다. 권혁란의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오늘의 책입니다} =========== 온몸이 보랏빛 반점으로 덮이고 뼈와 피부 사이엔 한점 경계도 없습니다. 스스로 용변도 볼 수 없었던 엄마의 마지막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전 편집장으로 오랫동안 글을 써온 저자는 단지 애도의 말만 잔뜩 늘어놓지 않는데요. 자식이 여섯이나 있었지만 왜 엄마는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늙은 부모를 모셔야 하는 늙은 자식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꼬집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인 부양의 책임은 오롯이 가족에게만 있는지 되묻고 있는데요. 징역살이 하듯 자식집에 있는 것보다는 요양전문기관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오늘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