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정]폭우피해 자연재해 아닌 인재

2020.08.13 방영 조회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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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의 경남도정 소식 알아봅니다. 창원 스튜디오에 진재운 국장 나와있습니다. 이번 폭우에 경남에서는 둑이 터지고 화개장터가 잠겼습니다. 인재였다는 논란이 재기되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 네 이번 장마 폭우로 경남의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낙동강의 거대한 제방이 붕괴되면서 집과 논이 침수되고, 화개장터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화개장터는 이틀만에 429mm라는 기록적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주와 합천 등에서는 대규모 댐 방류가 피해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하필 집중호우 기간에 평소보다 합천댐 방류량을 13배 이상 늘렸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이에대해 수자원공사측은 매뉴얼대로 방류량을 조절했다는 입장이고, 지역주민들은 호우 전에 사전 방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입니다. {앵커:침수피해에 대한 논란은 낙동강 제방 붕괴 원인을 두고서도 나오고 있지요?} 네 지난 폭우로 낙동강의 거대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당시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지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낙동강 본류에서 쏟아진 거대한 흙탕물이 논과 주택을 덮쳤습니다. 붕괴된 제방은 바로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합천함녕보 바로 위쪽인데요,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는 4대강 보가 물흐름을 방해하면서 압력을 못이긴 제방이 붕괴됐다는 주장입니다. {앵커:붕괴된 제방은 4대강 사업 때 슈퍼 제방으로 불릴 만큼 높고 튼튼하게 만들어 졌다는데, 물의 압력을 못이겼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은데요?} 네 관련 지역을 주변으로 한 낙동강 본류는 물그릇을 크게 한다며 제방을 높이고 더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록적 폭우로 불어 난 강물이 제방안에 갇히면서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물의 흐름이 보로 막히지 않았다면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결론적으로 수퍼제방은 붕괴가 됐고, 그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앉게 됐습니다. {앵커:이것이 사실이라면 결국 낙동강 제방 붕괴는 인재라고 할 수 있는데 경남도는 어떤 입장입니까?} 네 관련 사고가 발생한 뒤 김경수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보로 인한 제방 붕괴가 사실이라면′′이라고 전제한 뒤 재발을 막기위해 근본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4대강 보 문제에 한발짝 더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 보의 홍수조절 역할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만간 꾸려질 예정입니다. {앵커:이번 폭우가 단순히 자연재해 만이 아니라는 주장들 곳곳에서 나오는 군요. 그제 knn 뉴스에서는 재해 복구비용이 부족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어느정도 수준입니까?} 경남도와 각 기초단체 할 것 없이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을 도민들에게 지원했습니다. 문제는 이 예산의 상당부분이 재난관리기금에서 나온 것인데요. 당연히 재해복구를 위해 사용할 예산이 부족해졌다는 것입니다. 화개장터가 초토화된 하동군은 3백억원 대의 복구비용이 필요하지만 의무적으로 남겨둬야 할 예치금을 빼면 현재 5억원 정도 밖에 없다고 합니다. 합천과 거창군 등 다른 시군도 사정은 비슷하거나 더 나쁩니다. 아예 예치금마저 코로나에 사용한 곳도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결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볼 수있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네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4차 추경을 기다려야 할 상황입니다. 이와관련해서 그제 김경수지사는 문대통령이 참석한 화상 국무회의에서 재난관리기금으로 의무적으로 예치된 예산을 사용하도록 허용해 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앵커:정부의 특별재난 지역 지정에 경남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지사는 이 화상 국무회의에서 이 부분도 거론했습니다. 피해가 큰 하동과 합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하동은 섬진강 유역이고 합천은 황강유역으로 모두 국가 하천이라며 관리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문대통령은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 복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정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이번 폭우로 농작물 가격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폭우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과일 등은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채소 등은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치솟는 모양새입니다. 장바구니 물가에도 당분간 적잖은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이번 폭우에 사람뿐아니라 가축들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낙동강물에 휩쓸려 온 암소 한마리가 유독 시선을 끌었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네 그제였죠. 밀양시 하남읍 낙동강변에서 암소 한마리가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이 소의 귀에 붙은 표의 이력을 추적해보니 합천군의 한 축사에서 키우던 것이었습니다. 합천댐의 갑작스런 방류로 황강이 범람하면서 부터인데요, 밀양까지 거리를 감안하면 대략 3일동안 80km를 떠내려 온 것입니다. 강한 생존력에 많은 누리꾼들이 생명의 경외감을 느낀다는 댓글과 함께, 힘든 경남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 소식이었습니다.

KNN뉴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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