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의선, 그제는 이재용…바이든 ‘경제행보’가 남긴 숙제[뉴스원샷]

2022.05.22 방영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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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왼쪽)와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20일 전기차 공장 투자협약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일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 그의 첫 방한 일정의 시작과 마무리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함께 하는 셈이다. 22일 정치권과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 회장과 만나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투자를 밝힌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도심항공모빌리티 등 그룹의 미래 사업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정부와 6조3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의 1183만㎡(약 360만 평) 부지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기아 공장이 있는 웨스트포인트와는 400㎞쯤 떨어진 곳이다. 2025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인근에 배터리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가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향후 8000~85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기아의 투자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조지아주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평택캠퍼스를 안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스로 ‘전략자산’으로 꼽은 반도체 생산 본거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하면서 경제안보 동맹을 과시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평택캠퍼스에 진행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연설 때 두 정상을 영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두 사람도 모두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조지아주 투자 과정에서 상당한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정부는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전기 픽업트럭 업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한 바 있다. 세계 최고 권력자가 최신 미세공정으로 꼽히는 3나노미터(㎚·1나노=10억 분의 1m)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공장에서 연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전 세계에 송출되면서 삼성전자도 ‘기술 우위’ 효과를 누리게 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보다 3㎚ 공정에서 앞섰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유치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은 앞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뤄진 공식 만찬에도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 10여 명도 함께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측 참석자가 50명이었는데 경제계에서 13~14명이 초청받았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원자력발전, 인공지능(AI), 광물 등에서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특히 ‘경제안보’의 핵심자산으로 반도체가 주목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도 오산에 미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하자마자 삼성전자로 직행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이 기업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앞줄 왼쪽)와 김기남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월 24일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투자 협약식을 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애벗 주지사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올라탔다가 된서리를 맞는 일은 없을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 생산한 반도체 중 6할가량을 중국(홍콩 포함)으로 수출하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중국 시안(삼성)·우시(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투자한 공장이 가동 중”이라며 “이 같은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역할로 (중국에) 충분히 어필 가능하다”고 말했다. 『넥스트』의 저자인 김두언 애널리스트는 “과거 미국의 전략자산이 석유였다면 이제는 반도체”라며 “더욱이 미국은 다시 직접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회복하는) 로딩 시간이 서로 윈윈할 기회”라고 말했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반도체 기술력을 높여줄 루트가 되는 것을 차단하고, 미국에 투자해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며 “한국으로선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개편이 몸값을 높일 기회”라고 진단했다. 박재근 교수는 “미래 인재 양성과 기술 초격차가 더 어려운 숙제”라고 강조했다. 마침 윤 대통령도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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