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개헌 반대 유혈시위…"최소 18명 사망, 부상자 수백명"[영상]

2022.07.04 방영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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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북서쪽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소요 사태가 3일째 이어지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유혈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65)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이 지역에 다음 달 2일까지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누쿠스의 모든 병원, 부상자 꽉 차"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등에 따르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카라칼파크스탄을 방문해 “민간인과 사법 당국 사이에 충돌이 있었으며 불행히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도들이 카라칼파크스탄의 수도 누쿠스에서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며 경찰을 공격하는 ‘파괴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일부 시위대가 무기를 얻기 위해 지역 방위군 건물을 공격했다고도 주장했다. 카라칼파크스탄 공화국 정부는 “경찰이 시위 지도자들과 몇몇 극렬 시위 참여자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카라칼파크스탄의 수도 누쿠스에서 시위대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알려진 차량.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즈베키스탄 국가방위군과 검찰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18명이 사망했고 2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시위로 516명이 체포됐으나 지금은 대부분 석방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누쿠스 도심 도로 곳곳에 보안군과 장갑차가 배치됐다. 유라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은, 목격자 발언을 인용해 “경찰과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연막탄·최루탄·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했고, 시위대에선 중상자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시위대와 보안군 충돌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며 이송되는 장면도 영상 등이 게재됐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치권 축소 시도에 시위 촉발 이번 시위는 지난 1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헌법 개정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기존 헌법의 70조 등에는 카라칼파크스탄이 우즈베키스탄 역내 주권 공화국으로 규정됐고, 주민투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분리 독립할 권한도 부여돼 있었다. 하지만 개헌 초안에는 카라칼파크스탄의 주권이나 분리독립권에 대한 내용이 삭제됐다. 카라칼파크스탄 시민들은 즉각 개헌안에 반대하며 거리로 쏟아졌고, 성난 시위대가 도심 행진에 이어 지방 청사 난입을 시도하는 등 격화됐다. 소요 사태가 악화되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2일 “카라칼파크스탄 지위와 관련된 변경 사항을 되돌리겠다”면서, 이 지역 자치권을 제한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동시에 이 지역에 다음 달 2일까지 한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카라칼파크스탄 내 인터넷 연결이 끊기고 차량 통행이 막혀 현지 상황이 외부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 셰르조드 아사도프 대통령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비상사태 선포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며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정치인 아후노프는 “현 사태가 우즈벡인과 소수 민족인 카리칼파크인 간의 인종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유라시아넷 "종신 집권에는 성공할 것" 한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개헌안에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3선까지 연임 가능하도록 수정한 내용을 포함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을 27년간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2016년 대선을 통해 2대 대통령이 됐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현행 우즈베키스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직은 재선까지 허용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개헌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져 통과되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 차례 더 연임이 가능하다. 2016년부터 2035년까지 총 19년, 향후 13년간 집권할 수 있다. 개헌안은 4일까지 공개토론을 거쳐 당국이 국민투표 날짜를 정하게 된다. 유라시아넷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카라칼파크스탄 공화국의 자치권 축소에는 실패했지만, 전임자 카리모프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죽을 때까지 통치하려는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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