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년의 위기 '천둥의 신' 토르…옛 여친은 더 막강해졌다

2022.07.05 방영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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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중년의 위기를 맞은 토르가 나무 아래서 자아를 찾기 위해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덧 중년의 위기를 맞은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그 앞에 여자판 토르가 나타난다. ‘마이티 토르’란 이름의 그의 정체는 바로 토르의 옛 과학자 여자친구 제인(나탈리 포트만). 마음이 허한 토르가 맥주 뱃살을 빼려 혹독한 운동을 하고 나무 밑에서 명상하는 동안 제인은 슈퍼 히어로의 새 삶을 얻는다. 한때 토르의 상징이자, 산산이 조각났던 마법 망치 ‘묠니르’를 더 막강해진 위력으로 부활시켜 쥔 채로다. 6일 개봉하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는 마블 슈퍼 히어로 세계관(MCU)에서 토르가 출연한 8번째 영화. 토르 단독 주인공 영화로는 1편 ‘토르: 천둥의 신’(2011) 이후 4편째다. 마블 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의 막강한 신 토르가 더없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하루 전인 5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매 티켓이 39만장. 지난 5월 개봉해 588만 관객을 동원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팬데믹 후 최고 사전 예매량(104만장)엔 못 미치지만, ‘토르: 러브 앤 썬더’ 실시간 예매율은 70.8%로 압도적 1위다. 마블 흥행 강국답게 개봉도 본고장 북미보다 이틀 빠르다. ━ 마블 최초 단독영화 4편째 '토르' 중년의 위기 경쟁사 DC 히어로 '배트맨'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부성애로 무장한 복수의 화신인 악당 고르로 등장한다. 괴물같은 외모를 위한 특수 분장은 매 촬영마다 하는 데 3시간 30분, 지우는 데 1시간 30분씩 걸렸다고 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편 ‘토르:라그나로크’(2017)로 토르 단독 영화 최고 흥행(485만 관객)을 기록한 타이카 와이티티(47) 감독이 다시 연출 및 공동 각본을 맡았다. 토르의 외계인 친구 코르그 역 출연도 겸했다. “‘라그나로크’ 때 저의 모든 아이디어를 쏟아 넣었다”는 그는 “다시 제의를 받고 고민 끝에 ‘토르가 자아를 잃은, 자신의 목적과 방향을 잃은 중년의 위기를 맞은 상태’란 전제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주연 크리스 헴스워스(39)와 한국 취재진을 만난 화상 간담회에서다. 한 캐릭터 단독 영화가 4편이나 나온 건 토르가 처음. 그런 만큼 “뭔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는 헴스워스다. 수영‧무술‧식단을 병행하며 역대급 근육을 키우는 한편, 180도 변신한 구 여친 제인, 묠니르까지 반가움 반 은근슬쩍 질투하는 친근한 감정 연기까지 펼쳤다. 토르의 고향이자 북유럽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는 대전투를 겪고 인간 세상에 피란 와 뜻밖에 관광명소가 된 상태. 혈기왕성한 청년에서 지켜야 할 게 많아진 기성세대가 된 토르의 성숙에 눈길이 간다. ━ DC '배트맨' 베일, 동정심 유발 악당 변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에게 가장 큰 숙제를 던지는 존재가 새 악당 ‘고르’(크리스찬 베일)다.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선 어머니가 되고 싶은 마녀 ‘스칼렛 위치’가 악역을 맡았다면, 고르는 복수의 화신이 된 아버지다. 이번 영화 첫 장면부터 믿었던 신으로 인해 딸에 관한 비극을 겪는 그를 경쟁사 DC의 히어로 ‘배트맨’을 연기했던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다. 헴스워스에 따르면 고르는 “테스트 시사 때 지금껏 마블 악당 중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와이티티 감독은 “동정심 유발 악당”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베일의 호소력 짙은 연기 덕에 신들의 제왕 제우스(러셀 크로)를 비롯해 우주의 신을 몰살하려는 고르의 학살이 심정적으로 납득될 정도다. 출연작마다 고무줄 몸무게를 오갔던 ‘변신의 귀재’ 베일답게 매 촬영마다 하고 지우는 데 총 5시간이 걸리는 특수분장에 더해 혀에 찐득한 검은 액체까지 발라가며 고르 역할에 이입했다. ━ 어린이 활약, 마블의 관객 세대 교체 전략일까 고르에게 맞서는 토르의 전투에 가장 부각되는 존재는 아이들이다. 와이티티 감독이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인 자신의 제2차 세계대전 배경 나치 소년의 성장영화 ‘조조 래빗’(2020)에 이어 미래 세대에 희망을 거는 주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2008년 ‘아이언맨’ 1편으로 시작해 어느덧 15년 차인 시리즈의 관객 세대교체 전략이 엿보인다. 왕족답게 유난히 동생 로키, 누나 헬라 등과 집안싸움이 잦았던 토르의 단독 영화인 만큼 가족영화 면모가 부각된 건 예상된 지점. 그러나 이번 영화는 주인공들은 중년 감성인데, 표현 수위는 어린이 눈높이인 점이 엇박자처럼 다가온다. 기존 마블의 신랄한 유머, 대규모 액션에 환호했던 성인 관객에겐 다소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전투기 액션 영화 ‘탑건: 매버릭’이 개봉 14일째인 5일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토르: 러브 앤 썬더’의 흥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블 영화마다 속편 힌트를 제공해온 보너스 ‘쿠키 영상’은 이번 영화엔 엔딩 크레디트 전후 총 2개가 나온다. 반가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릭터의 출연에 더해 맷 데이먼, 멜리사 매카시 등 스타 배우들의 카메오가 깜짝 재미를 선사한다.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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