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간 토마토 45톤 퍼붓는다… 화천 토마토축제 현장 중계

2022.08.06 방영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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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피아존에서 토마토를 던지며 노는 사람들.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참가자도 많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금반지를 찾아라!" 시작 신호가 울렸다. 400명이 일제히 토마토 풀장으로 뛰어들었다. 토마토를 밟아 넘어지고, 으깨진 토마토가 얼굴을 뒤덮어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한쪽에서 감격에 겨운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다!” 토마토 풀장에 감춰둔 순금 한 돈을 찾은 주인공이었다. 다른 사람의 손놀림도 일제히 바빠졌다. ━ 황금반지 40개 주인공은? 화천 토마토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다. 토마토 축제가 열린 6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일원은 들썩들썩했다. 축제 주 무대인 사내면 문화마을은 발 디딜 틈 없었고, 빅토리부대(15·27사단) 행사가 주축인 생활체육공원은 국군 장병으로 북적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모든 축제를 2년 반 쉬었다가 재개해 모처럼 활기가 느껴진다”며 “피서객을 비롯해 군 장병과 가족, 주민이 두루 즐기는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토마토 풀장에서 금반지를 찾는 아이의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7일 사흘간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다. 토마토를 깔고 살수차로 물을 뿌린 풀장에서 순금을 찾는 행사다. 총 30돈에 달하는 금반지 40개를 풀장에 풀어둔다. 6일 현재 순금 1돈은 27만9000원이다. 6, 7일 이틀간 네 차례 황금반지 찾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 번에 400명까지 풀장에 들어간다. 여기에 45톤에 달하는 토마토를 쏟아붓는다. 귀한 먹거리를 놀이로 소비한다는 삐딱한 시선도 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파지 토마토를 화천군이 사들여 축제용으로 쓰고 있다. 오뚜기가 후원한 '1000인의 식탁' 행사. 냉파스타 1000인분을 만들어 축제 참가자들에게 나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마토 풀장을 ‘토마토 피아’라 부른다. 토마토 유토피아(낙원)란 뜻인데 사람들이 뒤엉켜 노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렇다. 금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사람도 있었지만, 토마토 뒤집어쓰고 바닥에 뒹굴며 춤추고 노는 것만으로 즐거운 참가자도 많았다. 서울에서 온 이정숙(66)씨는 “토마토축제 때문에 화천을 중심으로 한 여행 동선을 짰다”며 “금반지는 못 찾았지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파스타 1000인분을 나누다 축제장 한편에는 군 장비를 전시하고 일반인이 탑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천 토마토축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사내면 화악산(1468m) 일대가 고급 토마토 재배지여서 축제를 시작했다. 찰토마토, 흑토마토, 깜빠리가 주종으로 1000m급 산에 둘러싸인 준고랭지여서 토마토가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65개 농가가 속한 ‘화악산토마토영농조합법인’의 문영주 대표는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 생산량이 작년의 3분의 2 수준이고 비룟값 급등으로 농민들 시름이 깊다”면서도 “축제로 큰 이익을 보진 못해도 화악산 토마토를 알리고 참가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사내면 생활체육공원에서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공연 행사가 열렸다. DJ 수라의 공연에 흠뻑 빠진 장병들의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금반지 찾기 말고도 재미난 이벤트가 많았다. 워터 슬라이드와 풀장은 물놀이 즐기는 어린이로 북적북적했고, 오뚜기가 후원한 파스타 1000인분 나누기 같은 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 한편에서 장갑차, 자주포와 전차를 타보고 군 장비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천은 주민 수보다 군인 수가 많은 휴전선 접경지다. 이번 축제도 15·27사단이 공동 주최했다. 특히 올해 말에는 27사단(이기자부대)이 해체될 예정이어서 올해 축제는 남달랐다. 화천에서 복무 중인 거의 모든 군 장병이 축제를 즐기러 나왔다. 김태우, DJ 수라, 할리퀸 같은 뮤지션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이 펼쳐졌고 장병들은 모처럼 외출을 만끽했다. 경기도 고양에서 온 박종선(54)씨는 “외박을 나온 아들과 축제도 즐기고, 계곡에서 피서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화천=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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