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은 괜찮다는데 왜 민주당만"…해임안 역풍 기대하는 與

2022.09.30 방영 조회수 18
정보 더보기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다음 날인 30일, 국민의힘은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으로 맞불을 놨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사퇴 결의안을 제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했고, 국민의힘 의원 114명이 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김 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편향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했다”며 “민생은 뒷전으로 한 채 다수당의 편에서 의회 폭거를 묵인·방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장은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 때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에 앞장서 헌정사에 부끄러운 오점을 남겼다”고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운데)와 이수진(왼쪽)·오영환 원내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들고 의안과로 이동하는 모습. 김경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장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당은 박 장관 해임을 추진하는 이유가 ‘외교 참사’ 때문이라는 민주당 주장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실상을 알고 보니 외교참사가 아니라 민주당의 억지 자해 참사였다”며 “‘상주보다 곡쟁이가 서럽다’는 속담처럼 미국과 영국은 문제없다는데, 민주당만 문제가 있다고 하니 자해가 아니고 뭐냐”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은 “외교 현장에서 열심히 전쟁하는 데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고 했고, 이태규 의원은 “외교 추태이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기소에 따른 분풀이 성격”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우리나라와 싸우는 사람 간의 전쟁”(안철수 의원), “정치 공세가 목적인 거대 야당의 횡포”(최재형 의원) 등 반발이 쏟아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경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관 해임안 통과는 헌정 사상 7번째일 정도로 드문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가 실제 사퇴시키려는 목적보다는 민주당의 완력 과시용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박 장관이 이날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에게 거부 요청을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굳이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김진표 의장 사퇴 결의안도 마찬가지다. 115석인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사퇴안을 강행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여야 모두 박 장관과 김 의장 사퇴에 사활을 걸기보다는 국감을 앞두고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퇴 공방을 프레임 전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으로 코너에 몰렸다. MBC 등을 겨냥해 ‘가짜뉴스’ 및 ‘정언유착’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지지층은 몰라도 대중적 공감을 얻기는 힘든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로 취임 후 최저치(갤럽 조사 기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31%)도 민주당(36%)에 밀렸다. 하지만 박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를 기점으로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폭주’를 부각하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할 때마다 반사이익을 누렸다. 민주당이 임대차3법, 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검수완박 법안 등을 완력으로 밀어붙일 때 “브레이크 없는 독주”라는 역풍이 불었다. 여당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 등을 밀어붙일 텐데, 순방 논란에 묻힌 부정적 여론이 고개를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는 국감을 목전에 두고 외교 논란 관련 정쟁에 휘말린 자체가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많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국감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꼬집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대통령실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던 순방 논란이 모든 이슈를 삼킨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 51

  • 손흥민 성격 나온 '9초짜리 영상'…입 모양 보고 패러디 등장 00:09
    손흥민 성격 나온 '9초짜리 영상'…입 모양 보고 패러디 등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44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해 문제"…조국 "한마디로 조금 켕기는 듯"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파란 옷 입은 문재인, 野후보 지원사격…與 01:00
    파란 옷 입은 문재인, 野후보 지원사격…與 "잊히고 싶다더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식빵 모양 탈부터 대왕 크림빵 유세까지…민주당의 '몰빵론' 01:00
    식빵 모양 탈부터 대왕 크림빵 유세까지…민주당의 '몰빵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00:54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단독] 연봉 1위인데...인천보다 인상률 낮다며 파업했던 서울버스 노조 00:56
    [단독] 연봉 1위인데...인천보다 인상률 낮다며 파업했던 서울버스 노조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00:56
    "요금 안 받아요""○○역 가실 분"…버스 파업 속 빛난 미담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44
    한동훈 "범죄자들의 지배 막아야…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北 위성 발사 징후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군 수뇌부…‘美해병대 투입’ 실전 훈련도 01:00
    北 위성 발사 징후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군 수뇌부…‘美해병대 투입’ 실전 훈련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수색→원인 규명' 전환…美 00:49
    '수색→원인 규명' 전환…美 "책임 있는 모든 회사에 책임 물을 것"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 00:49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 "6명 모두 사망 추정"…세 아이 아버지도 있었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00:56
    "의사에 버스기사까지 자기주장만"…새벽 파업에 분노한 시민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서울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회·무료 서틀버스 00:56
    서울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회·무료 서틀버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도착 없음' 뜬 버스 정류장… 00:56
    '도착 없음' 뜬 버스 정류장…"진짜 한대도 없네요" 혼돈의 출근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총파업에 아침 출근길 비상 00:56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총파업에 아침 출근길 비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비례정당 현수막·연설은 안되지만 자원봉사자는 무제한 01:51
    비례정당 현수막·연설은 안되지만 자원봉사자는 무제한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길이 620㎞ '철의 동맥' 책임진다…모두 잠든 밤, 더 바쁜 그들 [스무살 KTX <하>] 03:11
    길이 620㎞ '철의 동맥' 책임진다…모두 잠든 밤, 더 바쁜 그들 [스무살 KTX <하>]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강남 사무실 배달시켜 먹었다…'마약 주문' 스타 CEO 누구 00:25
    강남 사무실 배달시켜 먹었다…'마약 주문' 스타 CEO 누구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이종섭 측 06:21
    이종섭 측 "도피자 전락 치욕적"…공수처에 세 번째 수사 촉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핑크 앞치마 두르고 '급식 봉사' 00:56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핑크 앞치마 두르고 '급식 봉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尹 14:11
    尹 "규제 263건 한시적 적용유예…중기 지원에 42조 공급"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美 2.6km 다리 붕괴 00:49
    美 2.6km 다리 붕괴 "경찰, 차 진입 막아 더 큰 참사 막았다" [르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한강 괴생물체 또 출몰… 01:16
    한강 괴생물체 또 출몰… "벌써 11년째" 어부들은 일손 놨다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속보] 정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보건의료 전폭 지원” 12:49
    [속보] 정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보건의료 전폭 지원”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00:49
    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美볼티모어항 대형교량 붕괴로 6명 실종…“테러 증거 없다” 00:49
    美볼티모어항 대형교량 붕괴로 6명 실종…“테러 증거 없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의협 42대 회장에 임현택…'입틀막' 쫓겨났던 강경파 의사 00:51
    의협 42대 회장에 임현택…'입틀막' 쫓겨났던 강경파 의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00:55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내가 그랬지, 전공의 처벌 못한다고"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00:49
    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육견협회 00:59
    육견협회 "개식용금지법으로 재산권 침해" 헌법소원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야당대표 손발 묶으려” 00:58
    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야당대표 손발 묶으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尹 09:43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R&D 예산, 내년엔 크게 늘린다…필수·지역의료 지원도 강화 09:43
    R&D 예산, 내년엔 크게 늘린다…필수·지역의료 지원도 강화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타조가 성남 도로 한복판 달렸다…한시간 만에 끝난 '탈출 소동' 00:24
    타조가 성남 도로 한복판 달렸다…한시간 만에 끝난 '탈출 소동'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만난 박근혜 “尹·韓 단합 중요”…의대증원 조언도 00:57
    한동훈 만난 박근혜 “尹·韓 단합 중요”…의대증원 조언도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尹 09:43
    尹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 출발점…나머지 과제 신속 실행"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문 열자 기자들 탄성 터졌다… 차 기둥 없앤 제네시스 '네오룬' 00:05
    문 열자 기자들 탄성 터졌다… 차 기둥 없앤 제네시스 '네오룬'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여의도역 20분 인사…출근길 시민, 앞만 보고 갔다 01:00
    한동훈, 여의도역 20분 인사…출근길 시민, 앞만 보고 갔다
    조회수 31
    본문 링크 이동
  • 봄 내음 가득! 제철 쑥으로 만드는 향긋 촉촉한 스콘 [쿠킹] 01:09
    봄 내음 가득! 제철 쑥으로 만드는 향긋 촉촉한 스콘 [쿠킹]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00:14
    "1000원짜리 지폐 보세요" 풍수학 대가가 꼽은 '최고 명당'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與 01:00
    與 "세 자녀 대학등록금 면제"…냉랭한 서울 민심 마주한 한동훈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서울 격전지 4곳서 지지 호소…이재명, 낙동강 벨트 찾아 지원사격 01:00
    한동훈, 서울 격전지 4곳서 지지 호소…이재명, 낙동강 벨트 찾아 지원사격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박근혜 수사했던 한동훈, 26일 朴 사저 예방 16:56
    박근혜 수사했던 한동훈, 26일 朴 사저 예방 "MB도 찾아뵐 것"
    조회수 90
    본문 링크 이동
  •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2026년 착공... 14:00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2026년 착공..."500조원 용인에 투자한다"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03:55
    "무식한 양반아, 대파나 흔드세요"…'이재명 지원금' 때린 윤희숙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포천 유세 중 01:00
    이재명, 포천 유세 중 "이사 가세요"…김용태 "시민 자존심 건드려"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결핵 예방 단독 시찰…中퍼스트레이디의 심상찮은 행보 00:51
    결핵 예방 단독 시찰…中퍼스트레이디의 심상찮은 행보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영월 산림 말라 죽인다…1마리당 2만원 포상금 걸린 불청객 00:14
    영월 산림 말라 죽인다…1마리당 2만원 포상금 걸린 불청객
    조회수 17
    본문 링크 이동
  • 의∙정갈등 '해결 물꼬' 열리나…尹, 韓 요청에 01:20
    의∙정갈등 '해결 물꼬' 열리나…尹, 韓 요청에 "당과 유연하게 협의"
    조회수 14
    본문 링크 이동
  • 00:54
    "한명씩 체계적으로 총살"…6200명 꽉찬 러 공연장 생지옥이었다
    조회수 10
    본문 링크 이동
  • 尹 01:20
    尹 "당과 면허정지 유연히 협의"…한동훈 요청에 강경론 접었다
    조회수 10
    본문 링크 이동

추천영상

더보기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