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 포용, WTO 가입…G2 발판 만든 중국 ‘3세대 리더’ [장쩌민 1926~2022.11.30]

2022.12.01 방영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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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한 달여 뒤인 1992년 9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왼쪽)과 회담하는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 양국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3세대 최고 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30일 낮 12시13분(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96세. 관영 신화사는 장 전 주석이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등은 이날 “장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군, 각 민족 인민에게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당 중앙은 모든 사람에게 슬픔을 힘으로 바꾸고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며 실제 행동으로 애도를 표하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는 국장인 추도대회 거행 전 천안문, 신화문, 인민대회당과 전 세계 외교공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덩샤오핑(鄧小平)에게 발탁돼 당 총서기에 오른 뒤 15년 동안 중국 최고 권좌에 올랐다. 97년 덩샤오핑 사후 2002년 당권, 2004년 군권을 후계자인 후진타오에게 넘길 때까지 중국 최고 실권자로 군림했다. 사회주의국가에서 피를 흘리지 않고 권력을 이양한 사실상의 첫 번째 지도자였다. 1997년 7월 1일 홍콩에서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행사에 참석해 장 전 주석과 악수하는 찰스 당시 영국 왕세자(현재 찰스 3세 국왕). 오른쪽은 이를 지켜보는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계승하며 중국의 경제 도약을 일궜다. 또 재임 중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 등이 그의 임기 동안 이뤄졌다. 장 전 주석의 대표 사상은 ‘3개 대표 이론’이다. 사회주의국가에서 배척받는 자본가 계급을 끌어안는 것이 골자로, 2002년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헌에 정식으로 삽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대 위안화 환율을 고수하고, 기반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후진타오 시대 경제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외 관계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노력했다. 과(過)도 적지 않다. 그는 티베트와 파룬궁 탄압을 진두지휘했다. 경제적으로는 양적 성장에 집착해 구조조정을 지연하면서 고질적인 경제 불균형 및 시장 왜곡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퇴 이후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원로로서 중국 정계에 깊숙이 개입하며 현역 지도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 주석 집권기에는 상하이방이 시 주석의 ‘정적세력’으로 분류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 전 주석은 호랑이해인 1926년 8월 17일 운하의 도시 양저우(楊州)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마오쩌둥의 이름과 비슷한 ‘인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이름의 장 전 주석은 1939년 공산당의 군대인 신사군에 투신해 항일 전쟁에 투신했다. 1943년 상하이자오퉁대에 입학했고 1946년 공산당에 입학한 후 1955년 모스크바로 파견돼 스탈린 자동차 공장에서 전력공급장치를 익히고 돌아왔다. 영어와 러시아어는 이때 익혔다. 장 전 주석은 2019년 7월 리펑(李鵬) 전 총리 영결식, 10월 건국 70주년 톈안먼 열병식을 끝으로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4일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부인 왕예핑(王冶坪·94)과 등나무 의자에 앉아있는 사진이 그의 마지막 공개 모습이었다. ■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주요 연보 1926년 8월 17일 중국 장쑤성 출생 1946년 중국공산당 입당 1947년 상하이 자오퉁(交通)대 졸업 1982~85년 국무원 전자공업부장·당 중앙위원 1985~87년 상하이 시장 1987~89년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1989~2002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 1993~2003년 중국 국가주석 1989~2004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 2022년 11월 30일 사망(96세)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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