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누운 마오쩌둥, 바다 뿌려진 덩샤오핑…장쩌민 묘지는

2022.12.01 방영 조회수 11
정보 더보기
시진핑은 왜 후진타오를 퇴장시켰을까 [예영준 논설위원이 간다] [중국읽기] 시진핑 집권의 세 모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패권국 전·현직 지도자의 장례식은 최고 수준의 정치 의식이다. 각국 정상급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수백 만의 추모객이 모여든다. 지난 2002년 11월 14일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새로 선출된 후진타오 총서기 옆에 서 있는 장쩌민 전 총서기(오른쪽). 사진=『장쩌민전』(상하이역문출판사) 1976년 9월 9일 자정을 넘겨 마오쩌둥(毛澤東)이 83세로 사망했다. 5시간 뒤 중난하이에 후계자 화궈펑(華國鋒)과 부인 장칭(江靑)을 비롯한 중앙정치국 위원들이 모였다. 화궈펑이 말했다. “당 중앙이 부고와 추도 원고를 토론해 정한 뒤 오후에 국내외에 방송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마오쩌둥에게는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위대한 무산계급혁명가, 전략가, 이론가’란 수식어가 붙었다. 천안문광장에서 9일장으로 치러진 마오쩌둥의 국장(國葬)에는 100만 조문객이 모였다. 그의 시신은 생전에 화장 동의서에 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가 레닌과 같이 특수 방부 처리돼 천안문광장 한가운데 세워진 ‘마오주석기념당’에 안치됐다. 1997년 2월 19일 92세의 나이로 숨진 실용주의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례식은 조촐하면서도 파격적이었다.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와 함께 ‘오랜 기간 시련을 거친 공산주의 전사,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총설계사’라는 칭호가 그에게 붙었다. 덩샤오핑의 장례식은 천안문광장 대신 인민대회당에서 유족 및 친지와 중앙 당·정·군 대표 등 1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장으로 치러졌다. 당시 장례위원장은 장쩌민(江澤民)이 맡았다. 장쩌민은 “덩샤오핑 동지가 없었으면 오늘의 중국도 없다”는 추도사로 그의 업적을 기렸다. 추도사를 사전에 유족에게 회람시키고 동의를 구했다. 파격적 예우로 평가받는다. [속보]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사망…향년 96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덩샤오핑은 시신을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유골은 화장 뒤 대만 해협에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뿌려졌다. 중국 전역과 대만해협에 뿌려졌던 저우언라이(周恩來)의 관례를 따랐다. 중국은 국장에 외교 사절을 초청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3세대 지도자의 핵심인 장쩌민의 국장은 어디서 어떤 규모로 치러질까. 중국의 정치는 서열과 의전을 중시한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말년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갈등설에 휩싸였다. 장쩌민에게는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위대한 무산계급혁명가, 정치가, 군사가, 외교가’라는 칭호와 함께 ‘걸출한 영도자’란 수식어가 붙었다. 중국 공산당 역대 최고 지도자의 부고는 ‘전당, 전군, 전국 각민족 인민에게 고하는 글’로 불린다. 고도의 정치적인 글이다. 마오쩌둥 2362자, 덩샤오핑 4975자에 비해 장쩌민은 5193자로 늘었다. 부고에 장쩌민 이름이 총 51회 올랐다. 여기에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진핑은 각각 4차례 호명됐다. 지난달 제20차 당 대회 폐막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한 차례에 그쳤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 명단 688명의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 51

  • 라이즈·데이식스 3월 3주차 벅스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01:00
    라이즈·데이식스 3월 3주차 벅스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지게차 어디로 몰죠? '길' 안 보이는 중소기업들…중처법 한숨 [르포] 00:10
    지게차 어디로 몰죠? '길' 안 보이는 중소기업들…중처법 한숨 [르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손흥민 성격 나왔다… '9초짜리 영상' 입 모양 보고 패러디 등장 00:09
    손흥민 성격 나왔다… '9초짜리 영상' 입 모양 보고 패러디 등장
    조회수 146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44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해 문제"…조국 "한마디로 조금 켕기는 듯"
    조회수 123
    본문 링크 이동
  • 파란 옷 입은 문재인, 野후보 지원사격…與 01:00
    파란 옷 입은 문재인, 野후보 지원사격…與 "잊히고 싶다더니"
    조회수 15
    본문 링크 이동
  • 식빵 모양 탈부터 대왕 크림빵 유세까지…민주당의 '몰빵론' 01:00
    식빵 모양 탈부터 대왕 크림빵 유세까지…민주당의 '몰빵론'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00:54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단독] 연봉 1위인데...인천보다 인상률 낮다며 파업했던 서울버스 노조 00:56
    [단독] 연봉 1위인데...인천보다 인상률 낮다며 파업했던 서울버스 노조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00:56
    "요금 안 받아요""○○역 가실 분"…버스 파업 속 빛난 미담들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44
    한동훈 "범죄자들의 지배 막아야…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北 위성 발사 징후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군 수뇌부…‘美해병대 투입’ 실전 훈련도 01:00
    北 위성 발사 징후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군 수뇌부…‘美해병대 투입’ 실전 훈련도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수색→원인 규명' 전환…美 00:49
    '수색→원인 규명' 전환…美 "책임 있는 모든 회사에 책임 물을 것"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 00:49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 "6명 모두 사망 추정"…세 아이 아버지도 있었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00:56
    "의사에 버스기사까지 자기주장만"…새벽 파업에 분노한 시민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서울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회·무료 서틀버스 00:56
    서울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회·무료 서틀버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도착 없음' 뜬 버스 정류장… 00:56
    '도착 없음' 뜬 버스 정류장…"진짜 한대도 없네요" 혼돈의 출근길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총파업에 아침 출근길 비상 00:56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총파업에 아침 출근길 비상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비례정당 현수막·연설은 안되지만 자원봉사자는 무제한 01:51
    비례정당 현수막·연설은 안되지만 자원봉사자는 무제한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길이 620㎞ '철의 동맥' 책임진다…모두 잠든 밤, 더 바쁜 그들 [스무살 KTX <하>] 03:11
    길이 620㎞ '철의 동맥' 책임진다…모두 잠든 밤, 더 바쁜 그들 [스무살 KTX <하>]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강남 사무실 배달시켜 먹었다…'마약 주문' 스타 CEO 누구 00:25
    강남 사무실 배달시켜 먹었다…'마약 주문' 스타 CEO 누구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이종섭 측 06:21
    이종섭 측 "도피자 전락 치욕적"…공수처에 세 번째 수사 촉구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핑크 앞치마 두르고 '급식 봉사' 00:56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핑크 앞치마 두르고 '급식 봉사'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 14:11
    尹 "규제 263건 한시적 적용유예…중기 지원에 42조 공급"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 2.6km 다리 붕괴 00:49
    美 2.6km 다리 붕괴 "경찰, 차 진입 막아 더 큰 참사 막았다" [르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한강 괴생물체 또 출몰… 01:16
    한강 괴생물체 또 출몰… "벌써 11년째" 어부들은 일손 놨다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속보] 정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보건의료 전폭 지원” 12:49
    [속보] 정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보건의료 전폭 지원”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00:49
    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볼티모어항 대형교량 붕괴로 6명 실종…“테러 증거 없다” 00:49
    美볼티모어항 대형교량 붕괴로 6명 실종…“테러 증거 없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의협 42대 회장에 임현택…'입틀막' 쫓겨났던 강경파 의사 00:51
    의협 42대 회장에 임현택…'입틀막' 쫓겨났던 강경파 의사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00:55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내가 그랬지, 전공의 처벌 못한다고"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00:49
    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육견협회 00:59
    육견협회 "개식용금지법으로 재산권 침해" 헌법소원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야당대표 손발 묶으려” 00:58
    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야당대표 손발 묶으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尹 09:43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R&D 예산, 내년엔 크게 늘린다…필수·지역의료 지원도 강화 09:43
    R&D 예산, 내년엔 크게 늘린다…필수·지역의료 지원도 강화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타조가 성남 도로 한복판 달렸다…한시간 만에 끝난 '탈출 소동' 00:24
    타조가 성남 도로 한복판 달렸다…한시간 만에 끝난 '탈출 소동'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만난 박근혜 “尹·韓 단합 중요”…의대증원 조언도 00:57
    한동훈 만난 박근혜 “尹·韓 단합 중요”…의대증원 조언도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尹 09:43
    尹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 출발점…나머지 과제 신속 실행"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문 열자 기자들 탄성 터졌다… 차 기둥 없앤 제네시스 '네오룬' 00:05
    문 열자 기자들 탄성 터졌다… 차 기둥 없앤 제네시스 '네오룬'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여의도역 20분 인사…출근길 시민, 앞만 보고 갔다 01:00
    한동훈, 여의도역 20분 인사…출근길 시민, 앞만 보고 갔다
    조회수 31
    본문 링크 이동
  • 봄 내음 가득! 제철 쑥으로 만드는 향긋 촉촉한 스콘 [쿠킹] 01:09
    봄 내음 가득! 제철 쑥으로 만드는 향긋 촉촉한 스콘 [쿠킹]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00:14
    "1000원짜리 지폐 보세요" 풍수학 대가가 꼽은 '최고 명당'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與 01:00
    與 "세 자녀 대학등록금 면제"…냉랭한 서울 민심 마주한 한동훈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서울 격전지 4곳서 지지 호소…이재명, 낙동강 벨트 찾아 지원사격 01:00
    한동훈, 서울 격전지 4곳서 지지 호소…이재명, 낙동강 벨트 찾아 지원사격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박근혜 수사했던 한동훈, 26일 朴 사저 예방 16:56
    박근혜 수사했던 한동훈, 26일 朴 사저 예방 "MB도 찾아뵐 것"
    조회수 90
    본문 링크 이동
  •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2026년 착공... 14:00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2026년 착공..."500조원 용인에 투자한다"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03:55
    "무식한 양반아, 대파나 흔드세요"…'이재명 지원금' 때린 윤희숙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포천 유세 중 01:00
    이재명, 포천 유세 중 "이사 가세요"…김용태 "시민 자존심 건드려"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결핵 예방 단독 시찰…中퍼스트레이디의 심상찮은 행보 00:51
    결핵 예방 단독 시찰…中퍼스트레이디의 심상찮은 행보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영월 산림 말라 죽인다…1마리당 2만원 포상금 걸린 불청객 00:14
    영월 산림 말라 죽인다…1마리당 2만원 포상금 걸린 불청객
    조회수 17
    본문 링크 이동
  • 의∙정갈등 '해결 물꼬' 열리나…尹, 韓 요청에 01:20
    의∙정갈등 '해결 물꼬' 열리나…尹, 韓 요청에 "당과 유연하게 협의"
    조회수 14
    본문 링크 이동

추천영상

더보기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