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러브콜 쇄도…정해진 ‘윤심’보다 붕뜬 ‘나심’이 중요?

2023.01.29 방영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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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마음을 사기 위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나 전 의원과는) 문자로도 연락을 주고받은 게 있었고, 어제(28일) 현장에서 만나 상당한 시간에 걸쳐 얘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구상찬 전 의원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조우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전날 부산을 찾았을 때도 관련 질문에 “자꾸 다른 사람의 ‘이름 팔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나 전 의원과는 ‘영원한 당원’끼리 통하는 정통성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단 한 번도 압박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경기도 양주시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뒤 취재진에게 “(나 전 의원 관련 얘기를) 제가 더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 전 의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에게 회동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조금 시간을 달라’는 회신을 받은 상태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을 때부터 ‘수도권 연대’를 기치로 나 전 의원과 힘을 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 청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안 의원이 이처럼 나 전 의원에 매달리는 건 지난 25일 나 전 의원의 중도 퇴장 후 양강의 지지율 싸움이 박빙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불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 25∼26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 지지율은 40.0%로 직전 조사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안 의원은 16.7%포인트 증가한 33.9%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하면 직전 조사에서 25.3%를 기록했던 나 전 의원의 지지층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안 의원 지지로 옮겨간 모습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인 ‘윤심(尹心)’이 김 의원에게 기울어져 있다는 게 정설인 만큼 ‘나심(羅心)’을 누가 잡느냐가 당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불출마 선언 뒤 여론조사가 이렇게 요동을 치는 걸 보면 당권 주자들이 나 전 의원 지지층을 포섭하는 게 상당히 절실해졌을 것”이라 말했다. 당사자인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역할론’에 선을 긋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9일 국민의힘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한 뒤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많은 분께 연락은 오는 중”이라면서도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것”(영남권 초선 의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별다른 생각이 없다면 불출마 뒤 잠행을 택했을 텐데, 불출마 선언 뒤 나흘 만에 기자단을 만나는 공개 행보를 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갈등 끝에 당권 도전을 포기한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려면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과 장제원 의원에게 마음이 상했을 텐데 곧바로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게 쉽겠느냐”며 “아직 전당대회까지 한 달 넘게 남았으니 안 의원과 김 의원 모두에게 여지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오후 경기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당원이 선물한 양말로 갈아 신기 위해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강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다음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대선 출마 마음을 접은 사람이고 그래서 공천 과정에서 가장 공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의원은 “김 의원 본인께서 울산시장 재임 시절 대권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는 대표가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 그 뒤로도 3년이란 세월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대선을 직접 경험 안 해보신 분의 단견일 뿐”이라고 김 의원을 직격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앞둔 마지막 주말 동안 부동층인 청년·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도 부천에서 수도권 캠프 출정식을 연 데 이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 모임 ‘YPT(Young People Together)’ 발대식을 열었다. 이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며 청년 정책을 점검했다. 안 의원도 이날 경기도 양주에서 청년 500여명과 함께 ‘수도권 청년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후 안 의원은 경기 의정부시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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