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이름은 금기" 작심발언…'정진상'은 침묵했다

2023.01.31 방영 조회수 8
정보 더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 실장 측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재판 전에 낙인을 찍고 출발하려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의 실체와 무관하게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기소할 때 범죄혐의를 담은 공소장만 법원에 내고, 판사가 예단을 가질 수 있는 다른 서류를 첨부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다. 검찰은 “피고인의 혐의는 공무원과 민간인의 유착관계와 관련된 것”이라며 "공소사실 입증에 필요한 내용을 공소장에 기재했다”고 반박했다.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서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은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변호인만 참석하면 되고, 정 전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은 참석 의무는 없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법원에서 나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 유동규 “때 벗겨낼 것” 작심 발언…정진상은 ‘침묵’ 유 전 본부장은 “일(대장동 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어떻게 일사천리로 다 진행될 수 있었겠나”라며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또 “이재명의 이름은 불문율이거나 금기였던 사안이었다”며 “민간사업자들에게 이 대표의 이름을 팔면서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저는 옆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최근 검찰 출석 때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 대표가 최근 검찰 출석 때 제출한 진술서에서 '유동규가 개발이익을 챙기려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유 전 본부장은 “숨겨놓은 때를 이번에 다 벗겨낼 생각이다. 이왕 목욕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찜찜하게 남겨놓고 싶지 않다”며“그냥 다 깨끗하게 씻고 싶다. 자수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서 대장동 의혹과 이 대표의 연결고리로 꼽히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정 전 실장의 법정 대응은 달랐다. 정 전 실장이 입을 연 건 재판 초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네”라는 짧은 대답, 그리고 국민참여재판 신청 계획에 “없습니다”라는 세 마디가 전부였다. 구속 상태인 그가 보석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재판부가 진술 기회를 줬지만, 역시 침묵을 지켰다. 정 전 실장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도 묵비권을 활용하는 전략을 썼다. 대신,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 전에 의무적인 구인장 발부 제도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법조계에선 “검찰의 체포영장이 기각된 사실을 상기시켜 수사 정당성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 이재명, 정진상 관련 해명은 안 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 역시 정 전 실장의 침묵에 맞춰 그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대장동 관련 1차 소환조사 때 제시한 서면진술서에도 이미 구속된 정 전 실장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검찰은 2차 소환조사에서 정 전 실장 부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인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30년 된 정치적 동지가 구속됐는데 한마디 언급도 없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의 진술에 법리구성을 의존하고 있다. 대장동 일당 공소장에는 “유동규는 이재명의 승인 하에~” 등의 표현이 다수 등장한다.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진술을 거부하는 정진상을 우회해서 유동규의 입을 빌려 혐의를 구성한 셈”이라며 “유동규 역시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이기 때문에 재판에서 진술 신빙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정 전 실장의 진술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정 전 실장의 진술을 뒤엎는 증거가 나오고 있는 점은 검찰에 호재다. 정 전 실장은 수사 초기 “김만배씨와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8개월 동안 29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오자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한 것뿐”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백현동 의혹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도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115차례 통화 기록이 나왔다. 김철웅·김정연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 51

  • “막말에 흔들리지 말라” 몸조심하는 민주당…이재명은 재판 출석길에 “압도적 다수는 큰일 날 얘기” 01:00
    “막말에 흔들리지 말라” 몸조심하는 민주당…이재명은 재판 출석길에 “압도적 다수는 큰일 날 얘기”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04:28
    "의사 매도 정치인, 진료실서 낙선운동" 의협회장 논란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재산 41억 증가한 박은정 부부…남편 22억 받고 '다단계 업체' 변호 01:00
    재산 41억 증가한 박은정 부부…남편 22억 받고 '다단계 업체' 변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년새 재산 41억 늘어난 박은정…남편이 22억 받고 다단계 회장 변호 01:00
    1년새 재산 41억 늘어난 박은정…남편이 22억 받고 다단계 회장 변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다단계 변호' 박은정 남편 01:00
    '다단계 변호' 박은정 남편 "모두 사임…尹·한동훈도 책임져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박은정 01:00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그랬으면 160억은 벌었어야 한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대학생 딸 명의 11억 대출, 군인 아들에 30억 집 증여…민주당 후보들 잇단 논란 01:00
    대학생 딸 명의 11억 대출, 군인 아들에 30억 집 증여…민주당 후보들 잇단 논란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딸 명의 11억 대출, 아들 30억 주택 증여…野후보들 부동산 논란 01:00
    딸 명의 11억 대출, 아들 30억 주택 증여…野후보들 부동산 논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서초구 아파트 매입 때 대학생 딸이 11억 대출…양문석 01:00
    서초구 아파트 매입 때 대학생 딸이 11억 대출…양문석 "편법 인정"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與 01:00
    與 "양문석 대학생 딸 11억 사업자대출…꼼수 편법에 청년 박탈감 "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종섭 대사 19일만에 사퇴... 00:52
    이종섭 대사 19일만에 사퇴..."서둘러 소환하라" 공수처에 전면전 선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선거기간 법원 출석은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 00:58
    이재명 “선거기간 법원 출석은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정부 00:44
    정부 "의료개혁 당사자는 국민…흥정하듯 뒤집는 일 없어"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임명 25일 만 사임 '외교 결례'…이종섭 빠진 공관장 회의는 계속 00:52
    임명 25일 만 사임 '외교 결례'…이종섭 빠진 공관장 회의는 계속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00:54
    "주말 벚꽃축제 망했다"…봄꽃까지 삼킨 '황사의 습격'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올봄 최악 황사…수도권·강원영서·충남 황사경보 '주의'로 격상 00:54
    올봄 최악 황사…수도권·강원영서·충남 황사경보 '주의'로 격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표명 00:52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표명 "서울에 남아 끝까지 강력 대응"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라이즈·데이식스 3월 3주차 벅스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01:00
    라이즈·데이식스 3월 3주차 벅스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지게차 어디로 몰죠? '길' 안 보이는 중소기업들…중처법 한숨 [르포] 00:10
    지게차 어디로 몰죠? '길' 안 보이는 중소기업들…중처법 한숨 [르포]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손흥민 성격 나왔다… '9초짜리 영상' 입 모양 보고 패러디 등장 00:09
    손흥민 성격 나왔다… '9초짜리 영상' 입 모양 보고 패러디 등장
    조회수 519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44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해 문제"…조국 "한마디로 조금 켕기는 듯"
    조회수 459
    본문 링크 이동
  • 파란 옷 입은 문재인, 野후보 지원사격…與 01:00
    파란 옷 입은 문재인, 野후보 지원사격…與 "잊히고 싶다더니"
    조회수 45
    본문 링크 이동
  • 식빵 모양 탈부터 대왕 크림빵 유세까지…민주당의 '몰빵론' 01:00
    식빵 모양 탈부터 대왕 크림빵 유세까지…민주당의 '몰빵론'
    조회수 16
    본문 링크 이동
  •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00:54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단독] 연봉 1위인데...인천보다 인상률 낮다며 파업했던 서울버스 노조 00:56
    [단독] 연봉 1위인데...인천보다 인상률 낮다며 파업했던 서울버스 노조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00:56
    "요금 안 받아요""○○역 가실 분"…버스 파업 속 빛난 미담들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한동훈 00:44
    한동훈 "범죄자들의 지배 막아야…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北 위성 발사 징후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군 수뇌부…‘美해병대 투입’ 실전 훈련도 01:00
    北 위성 발사 징후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군 수뇌부…‘美해병대 투입’ 실전 훈련도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수색→원인 규명' 전환…美 00:49
    '수색→원인 규명' 전환…美 "책임 있는 모든 회사에 책임 물을 것"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 00:49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 "6명 모두 사망 추정"…세 아이 아버지도 있었다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00:56
    "의사에 버스기사까지 자기주장만"…새벽 파업에 분노한 시민들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서울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회·무료 서틀버스 00:56
    서울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회·무료 서틀버스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도착 없음' 뜬 버스 정류장… 00:56
    '도착 없음' 뜬 버스 정류장…"진짜 한대도 없네요" 혼돈의 출근길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총파업에 아침 출근길 비상 00:56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췄다…총파업에 아침 출근길 비상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비례정당 현수막·연설은 안되지만 자원봉사자는 무제한 01:51
    비례정당 현수막·연설은 안되지만 자원봉사자는 무제한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길이 620㎞ '철의 동맥' 책임진다…모두 잠든 밤, 더 바쁜 그들 [스무살 KTX <하>] 03:11
    길이 620㎞ '철의 동맥' 책임진다…모두 잠든 밤, 더 바쁜 그들 [스무살 KTX <하>]
    조회수 10
    본문 링크 이동
  • 강남 사무실 배달시켜 먹었다…'마약 주문' 스타 CEO 누구 00:25
    강남 사무실 배달시켜 먹었다…'마약 주문' 스타 CEO 누구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이종섭 측 06:21
    이종섭 측 "도피자 전락 치욕적"…공수처에 세 번째 수사 촉구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핑크 앞치마 두르고 '급식 봉사' 00:56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핑크 앞치마 두르고 '급식 봉사'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 14:11
    尹 "규제 263건 한시적 적용유예…중기 지원에 42조 공급"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 2.6km 다리 붕괴 00:49
    美 2.6km 다리 붕괴 "경찰, 차 진입 막아 더 큰 참사 막았다" [르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한강 괴생물체 또 출몰… 01:16
    한강 괴생물체 또 출몰… "벌써 11년째" 어부들은 일손 놨다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속보] 정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보건의료 전폭 지원” 12:49
    [속보] 정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보건의료 전폭 지원”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00:49
    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볼티모어항 대형교량 붕괴로 6명 실종…“테러 증거 없다” 00:49
    美볼티모어항 대형교량 붕괴로 6명 실종…“테러 증거 없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의협 42대 회장에 임현택…'입틀막' 쫓겨났던 강경파 의사 00:51
    의협 42대 회장에 임현택…'입틀막' 쫓겨났던 강경파 의사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00:55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내가 그랬지, 전공의 처벌 못한다고"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00:49
    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육견협회 00:59
    육견협회 "개식용금지법으로 재산권 침해" 헌법소원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야당대표 손발 묶으려” 00:58
    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야당대표 손발 묶으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尹 09:43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추천영상

더보기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