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시내 주택가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광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50분쯤 얼룩말 한 마리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빠져나가 구의동과 자양동 일대를 활보하고 있다.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주택가를 거닐고 있다. 사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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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탈출한 얼룩말을 둘러싸고 안전 펜스를 설치해 생포를 시도하고 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얼룩말에 마취총을 쏜 상태로, 포획을 앞두고 있다.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대공원 관계자는 "2021년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얼룩말"이라며 "얼룩말이 우리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스스로 파손한 뒤 탈출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동물이 탈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4월 20일 오후 3시쯤 공연을 위해 한국으로 들여온 코끼리 여섯 마리가 동물원을 벗어났다. 당시 코끼리들은 행인을 공격하고 음식점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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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온 키 1.7~1.8m, 몸무게 1.5t 정도의 5~7년생 코끼리들로 어린이대공원에서 매일 다섯 차례씩 공연을 했다. 당일 코끼리 소동으로 대공원 인근 도로와 아차산역 네거리, 천호대로 등지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김지혜·심석용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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