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30도 공포' 12개 토네이도 불렀나…쑥대밭 된 美시골마을 [영상]

2023.03.26 방영 조회수 6
정보 더보기
강력한 토네이도가 24일(현지시간) 밤 미국 동남부 미시시피·앨라배마주(州)를 덮쳐 최소 26명이 숨졌고, 일부 시골 마을은 대부분 집이 무너져 쑥대밭이 됐다. 초봄에도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초특급 토네이도가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네이도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바람의 일종인 고속 소용돌이다. 지난 24일 밤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상륙했다. 25일 오전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의 마을의 모습을 하늘에서 찍었다. 대부분의 집이 파괴되어 있는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뉴욕타임스(NYT)·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최소 12개의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앨라배마주를 강타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시시피 비상관리국(MEMA)이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서만 25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샤키 카운티 시골 마을 롤링포크의 사망자만 최소 13명으로 기록됐다. 인구 2000명인 롤링포크의 집은 대부분 무너졌다. 자동차는 전복되고, 나무는 뿌리째 뽑혔다. 엘드리지 워커 롤링포크 시장은 “우리 마을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롤링포크와 가까운 시골 마을인 험프리스 카운티의 실버시티(인구 300명)도 쑥대밭이 됐다. 비상대응 관계자인 로이스 스티드는 “거의 완전히 폐허가 돼 실버시티가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다”고 했다. 롤링포크에 사는 앤드류 데나드(28)는 NBC방송에 “저녁 8시쯤 현관문을 열었는데 강한 바람과 함께 화물 열차가 지나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면서 “세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 대피해 살았지만, 거대한 나무 판자가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등 집이 망가졌다”고 했다. 롤링포크와 실버시티는 취약계층이 많고, 주로 허술한 이동식 주택에 거주해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어두워진 오후 8시쯤 토네이도가 마을을 강타하면서 경고 알림을 제대로 못 보거나 토네이도 방향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피해를 더욱 키웠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시시피 지역 모습이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며 “복구에 필요한 지원 제공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미시시피 잭슨에서 북동쪽으로 약 96㎞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북쪽으로 향하면서 작은 시골 마을을 휩쓸었다. 골프공 크기의 우박도 쏟아지는 등 약 274㎞ 구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클라호마대 레이더 연구팀 일원인 새뮤얼 에머슨은 이번 토네이도가 잔해를 약 9㎞ 상공까지 날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상기후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는 온도 차가 심한 대규모의 공기가 맞부딪히면서 생성되는데, 이 지역은 최근 이른 봄 같지 않게 기온이 높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남동부 기온은 예년보다 평균 3~6도가 높았다. 지난 24일 미시시피주의 일부 지역은 29도를 기록했다. 미시시피주의 3월 평균 기온은 10~20도 정도다. 더욱이 미시시피주 남쪽에 있는 멕시코만의 수온은 평균보다 약 2.7도 높아 토네이도에 더 따뜻하고 많은 습기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1시간 넘게 상당한 구간에 피해를 주는 빠른 토네이도를 생성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NBC는 “기후변화와 토네이도 빈도 증가를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학계에선 온난화로 인해 토네이도 위력이 더욱 세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EF4등급이었다. EF4등급은 시속 267~322㎞에 달한다. 대부분의 집이 무너지고 나무가 뽑히고 자동차는 산산조각이 나는 수준이다. 아주 잘 지어진 건물이나 지하로 대피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토네이도의 위력을 가늠하는 등급은 EF0~EF5로 분류되는데, 숫자가 올라갈수록 강력한 토네이도를 의미한다. 워커 애슐리 노던일리노이대 기상학 교수는 “이번 토네이도는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에 우박을 만들어내는 형태인 슈퍼셀(supercell)”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셀은 대기 중의 찬 제트기류가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 올리면서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초대형 폭풍우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 51

  • [속보] 尹∙이재명 29일 영수회담…용산 07:04
    [속보] 尹∙이재명 29일 영수회담…용산 "민생 살릴 계기 기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김정은, 신형 방사포탄 검수 참관…대러 수출용 쇼케이스했나 00:59
    김정은, 신형 방사포탄 검수 참관…대러 수출용 쇼케이스했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재명·조국, 고량주 2병 나눠 마시며 의기투합 00:59
    이재명·조국, 고량주 2병 나눠 마시며 의기투합 "수시로 회동"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하루의 고단함 치유해 줄 힐링푸드...딱 좋은 매콤함, 닭꼬치구이 [쿠킹] 01:17
    하루의 고단함 치유해 줄 힐링푸드...딱 좋은 매콤함, 닭꼬치구이 [쿠킹]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데이식스·김호중 4월 3주차 벅스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01:00
    데이식스·김호중 4월 3주차 벅스 페이버릿 투표 1위 [Favorite]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한국 온 日배우 돈가방 슬쩍…3450만원 훔쳐간 그놈은 전과 11범 [영상] 01:00
    한국 온 日배우 돈가방 슬쩍…3450만원 훔쳐간 그놈은 전과 11범 [영상]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부모에 패륜해도 상속보장?…헌재 “유류분, 국민 법감정 반해” 00:58
    부모에 패륜해도 상속보장?…헌재 “유류분, 국민 법감정 반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의협 불참한 의료개혁 특위 10:06
    의협 불참한 의료개혁 특위 "의대 정원 말고 큰 틀 논의하겠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대기업 총수 관심도' 1위 이재용, 2위 최태원…정용진은 00:55
    '대기업 총수 관심도' 1위 이재용, 2위 최태원…정용진은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위헌 00:58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위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속보] 의료개혁특위 10:06
    [속보] 의료개혁특위 "필수 의료 강화하겠다…의대정원은 논의 안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억송이 꽃들의 향연…일산호수공원서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00:30
    1억송이 꽃들의 향연…일산호수공원서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경영권 탈취 의혹' 민희진, 오늘 긴급 기자회견… 00:59
    '경영권 탈취 의혹' 민희진, 오늘 긴급 기자회견…"직접 발표"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01:00
    "현금 1억 주면 아이 낳으실건가요" 묻자…국민 반응 갈렸다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하이브 독립 계획' 조목조목…민희진의 '프로젝트1945' 뭐길래 00:59
    '하이브 독립 계획' 조목조목…민희진의 '프로젝트1945' 뭐길래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00:59
    "민희진, 잠재적 폭탄…뉴진스 데리고 나갈 것" 1년 전 성지글 소름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하이브, 민희진 등 고발… 대화록엔 00:59
    하이브, 민희진 등 고발… 대화록엔 "하이브 괴롭혀라"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이준석 01:00
    이준석 "차기 총리 홍준표 적합…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법"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조국당 원내대표에 황운하…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선출 04:13
    조국당 원내대표에 황운하…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선출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오늘부터 의대 교수들 사직…의협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출범 01:00
    오늘부터 의대 교수들 사직…의협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출범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서울대·아산병원 이어 세브란스도 16:42
    서울대·아산병원 이어 세브란스도 "30일 휴진" 결정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美 우주 프로젝트 주역도 있다…'한국판 나사' 어벤저스 3인 08:37
    美 우주 프로젝트 주역도 있다…'한국판 나사' 어벤저스 3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01:00
    "대통령 측근들이 당 편가르기"…與낙선자들, 尹면전서 쓴소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尹, 與 낙선∙낙천자 격려 오찬 01:00
    尹, 與 낙선∙낙천자 격려 오찬 "우린 정치적 운명공동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00:59
    "한강 위에서 일하고 호캉스"…1000만명 찾는 '리버시티' 조성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한국판 나사' 이끌 초대 우주청장에 윤영빈…내달 27일 출범 08:37
    '한국판 나사' 이끌 초대 우주청장에 윤영빈…내달 27일 출범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09:12
    "추미애도 웃네 말 들어…그간 악마화 프레임 갇혔구나 생각" [화제의 당선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속보] 한국 첫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발사…4시간 후 지상과 교신 01:00
    [속보] 한국 첫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발사…4시간 후 지상과 교신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이상민 “尹, 소통 달라졌다고 볼 수 없어…도어스테핑 계속 했어야” 00:59
    이상민 “尹, 소통 달라졌다고 볼 수 없어…도어스테핑 계속 했어야”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윤 대통령 오찬 거절한 한동훈…지난주 비대위원들과 만찬 00:59
    윤 대통령 오찬 거절한 한동훈…지난주 비대위원들과 만찬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尹오찬 거부한 한동훈, 측근과는 만찬… 00:59
    尹오찬 거부한 한동훈, 측근과는 만찬…"자칫 배신자 프레임" 우려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47t짜리 괴물이 걸어다니는 곳…항공우주도시의 반전 매력 00:17
    47t짜리 괴물이 걸어다니는 곳…항공우주도시의 반전 매력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尹 장모 가석방 보류, 내달 다시 심사…“정쟁 대상 원치 않아” 00:58
    尹 장모 가석방 보류, 내달 다시 심사…“정쟁 대상 원치 않아”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02:53
    "한국의 메릴 스트립"…전도연, 27년 만에 연극무대 돌아온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다음 달 재심사 00:58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다음 달 재심사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한·루마니아 정상 00:55
    한·루마니아 정상 "방산·원전 중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李 다 때리는 이준석 00:58
    尹·李 다 때리는 이준석 "25만원 지원금도, 연금개편안도 반대"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전현희 06:11
    전현희 "민주당 친명화 당연…법사위원장은 내가 적임자" [화제의 당선인]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尹에 10가지 요구한 조국에…김연주 00:58
    尹에 10가지 요구한 조국에…김연주 "SNS 자제를" 5가지 맞불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00:58
    "음주 자제, 무속 유튜브 시청중단…" 조국이 尹에 요구한 10가지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尹, 정무수석 홍철호 임명 “총리 인선은 시간 걸릴 것 같다” 06:31
    尹, 정무수석 홍철호 임명 “총리 인선은 시간 걸릴 것 같다”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맥주.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피크닉 도시락 추천 [쿠킹] 03:27
    맥주.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피크닉 도시락 추천 [쿠킹]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베트남 요리엔 '쌀'만 있다고? '이것'으로 만나는 이색 베트남 요리 [쿠킹] 02:31
    베트남 요리엔 '쌀'만 있다고? '이것'으로 만나는 이색 베트남 요리 [쿠킹]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요즘 인기 프렌치토스트, '이것'으로 맛집 못지않게 만들어요 [쿠킹] 01:55
    요즘 인기 프렌치토스트, '이것'으로 맛집 못지않게 만들어요 [쿠킹]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피크닉 계절이 돌아왔다…일드에서 본듯한 그 도시락! [쿠킹] 02:11
    피크닉 계절이 돌아왔다…일드에서 본듯한 그 도시락! [쿠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09:13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尹 통합의 정치 보좌하겠다"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03:42
    "중앙지검 검사입니다" 그놈 목소리, 5분만에 공범까지 잡는다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홍준표 먼저 만난 尹, 한동훈에 오찬 제안…韓 00:59
    홍준표 먼저 만난 尹, 한동훈에 오찬 제안…韓 "건강상 불참"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박시은∙션도 달렸다…4살 아이부터 77살 노인까지 뛴 '고양의 봄' 01:43
    박시은∙션도 달렸다…4살 아이부터 77살 노인까지 뛴 '고양의 봄'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용산 00:53
    용산 "尹 대통령∙이재명 24일 회동? 정해진 바 없다"
    조회수 19
    본문 링크 이동
  • 이란 00:57
    이란 "이스라엘 또 모험주의 원한다면 즉각적·최대수준 대응"
    조회수 10
    본문 링크 이동

추천영상

더보기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