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산림 당국이 다시 헬기를 투입하는 등 본격 진화 작업에 나섰다.
27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 44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사이 꺼지지 않았다. 오전 6시 기준 불길의 길이는 2.2㎞이며 산불 진화율은 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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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림 22만㎡ 이상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법당 등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마니산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는 다행히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산불 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동막리 주민 8명도 한때 대피했다가 안전하게 귀가했다.
밤사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던 산림 당국은 오전 6시쯤 산불 진화용 헬기 11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헬기는 야간 시간대에 운항이 어려워 인근 계류장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소방차 등 장비 43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 대원 등 1426명도 투입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현장의 바람 세기가 순간 최대 초속 11m에서 5m 수준으로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 주불 진화 완료를 목표로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만인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산불 1단계'를 발령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산불 1단계는 산불지점 평균풍속이 초속 2∼4m 이상이고 피해 규모가 10∼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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