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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로켓)'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북한이 발사했지만 실패한 데 대해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 같고,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을 보고 자극받아 조급하게 강행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상범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의 정찰위성 추정 발사체에 대해 "과거엔 1,2단체의 경로를 갖고 일직선 비행을 했지만 이번에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설정하면서 횡기동을 통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를 변경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발사체 발사에 대해 실패를 공식적으로 시인하며 "2단계 발동기 시동이 비정상적으로 됐다"며 실패 원인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분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발사행위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아 통상 20일 정도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상태에서 조급하게 강행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도 분석했다. 또한 국정원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1.3km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면서 이날 발사를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월에 해외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말보로, 던힐 같은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어 김 위원장이 알콜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5월 16일 공개 행보시에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체중 역시 AI 분석 결과 약 140kg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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