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부품을 공구로 둔갑′...분쟁지역에 밀수출

2024.03.28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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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60억 원 상당의 총기부품을 분쟁지역인 중동으로 불법 수출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방산업체 퇴직자인 핵심 인물은 설계도와 실험자료 등을 빼돌려 1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스톤과 가스조절기, 총열 등 시중에선 볼 수 없는 총기부품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10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에서 수출담당자로 근무한 50대 A 씨가 퇴사한 뒤 불법수출한 부품들입니다. 실제로 분쟁지역인 중동으로 불법수출된 총기 부품입니다. 여기 보이는 소염기와 대검장착기 등을 이렇게 한 데 모으면 총기 주요 부품이 만들어집니다. A 씨는 퇴사 6개월 전부터 설계도와 실험자료 등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업체 관계자/"퇴사 이후 중동 지역 거래처 물량이 점차 줄어 확인해 보니 회사에 재직 당시 훔쳐간 중대한 영업비밀을 기반으로 거래처 물량을 빼돌렸고, 피해가 사실상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기존업체보다 싼 값에 부품을 대고, 부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까지 판매해 거래처를 빼앗은 겁니다. {이동현/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중동국가와 접촉을 해서 좀 더 싸게 만들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사양대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득해서 수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분쟁지역의 경우 수출허가가 까다로울 것으로 보고 별도 허가가 필요 없는 공구나 산업용 생산장비로 위장해 수출했습니다. 이렇게 A 씨와 공범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불법수출한 부품과 장비만 48만여 개, 266억 원어치입니다. 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를 한 세관은 A 씨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부당이득 전액을 환수조치할 예정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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