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관련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에서도 여성 동호인 축구팀이 계속 생겨나고 프로축구팀 최초로 부산에서 유소녀팀이 창단되는 등 지역에서도 여자축구 인기가 뜨겁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소녀 축구선수가 현란한 드리블로 순식간에 수비수 한명을 제칩니다.
[제쳐라, 다 제쳐라!]
같은 팀 선수에게 패스하지만 아쉽게 놓칩니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 소속 선수들입니다.
지난달 24일 창단됐는데, 엘리트 유소녀팀 창단은 K리그 최초입니다.
[이남영 감독/"저는 타지로 가서 축구를 하게 되었고, 타지의 서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희, 축구의 도시 부산에 중학교 여자팀이 창단하기를 너무나도 오랫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소속 선수가 10명을 겨우 넘어 팀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말 첫 훈련을 시작하는 등 본격 몸풀기에 나섰습니다.
[곽보경/부산아이파크 유소녀팀 주장/"옛날과 달리 지원해 주시는 부분도 많고, 저희가 운동을 많이 하게 됐으니까 진짜 저희의 미래가 예전에는 안 보였다면 지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민 여성축구단 "어벤골스" 선수들이 축구용품을 고릅니다.
지난해 창단했는데 소속 선수들만 벌써 35명이 넘어 추가 가입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입니다.
[박병희,박현주,배한별/어벤골스 선수/"(여성들이) 단체로 할 수 있는 경기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구에서 모집을 해서 지원을 하게 됐는데, 사실은 생활체육의 저변화를 위해서는 여성들도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가입했습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골때녀" 방송 이후,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 늘어난 것이 여성 축구인 증가에 한몫했습니다.
"여자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여자축구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태효/축구용품 전문점 대표/"최근 부산에서 많은 여성분들이 실제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저희 매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10% 정도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성 동호인 축구선수도 20%나 증가한 만큼, 부족한 축구 인프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