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입니다.
살인적인 고물가에 지친 영국 정부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철도 요금을 전면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정기권과 출퇴근 시간대 왕복권, 주요 도시 간 할인 티켓까지 요금을 한 푼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잉글랜드 지역 열차 운영사의 대부분 노선에 적용되는데요.
교통비가 가계 지출의 14%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는 1인당 연 최대 우리 돈 54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통근 부담이 커지자 생활비를 직접 낮추는 조치에 나선 건데요.
영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은 3.6%로, 목표치 2%를 웃돌고 있고,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급락하며 경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인데요,
철도요금 동결이 실제 물가 안정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