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파행 논란을 빚은 잼버리대회.
"책임이 정부에 있다", "아니다 전라북도 때문이다"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세계스카우트위원회가 결과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는데 연맹은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대회 실패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8월, 부안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린 뒤 정부와 전라북도, 조직위는 연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다퉈왔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지난해 8월, 국회소통관)]
"(새만금 잼버리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김현숙/전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조직위에서, 사무국에서 제가 오전 질의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허위 보고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원이 책임소재를 가리겠다며 감사에 착수한 지 8개월이 다 돼가지만 결과는 깜깜무소식입니다.
그런데 세계스카우트위원회가 잼버리 검토보고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회 실패 과정에 대한 자료수집과 조사를 벌였는데 결론적으로 '한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실패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대회를 주도했어야 할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소외됐고, 대규모 예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한국정부가 대회의 좌지우지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일으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만든 조직위는 공무원들로 구성됐는데 1년에도 수차례 교체되는 바람에 인수인계와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음성변조)]
"행사 전반적으로 개선 필요 사항이 들어간 것 같고 상세한 내용은 지금 확인 중이거든요. 지금 뭐 답을 드릴 게 없을 것 같아요."
대회 실패 과정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해 작성했다는 해당 보고서에는 '실패'라는 단어가 열 번이나 강조됐습니다.
MBC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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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hjpark@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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