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한국 축구가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자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요구한 홍준표 대구시장
"프로축구 구단주로서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했는데요.
홍 시장은 대구FC 구단주입니다.
일부 축구 팬은 홍 시장을 향해 "대구FC 성적은 알고서 축구협회 일에 간섭하느냐. 경남FC 구단주일 때도 팀을 다 망쳐놓지 않았느냐"며 "반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재 대구FC는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 1승 5무 3패로 최하위권입니다.
그러니까 정몽규 회장 비난할 시간에 대구FC 성적이나 끌어올릴 생각을 하라는 겁니다.
그러자 홍 시장 "시민구단은 재정이 열악해 성적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1부리그에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대구가 1부리그에 있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단 건데요.
"나는 경기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지원만 한다"며 "구단 운영은 전적으로 조광래 대표가 하니 날 비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줄곧 국가대표 감독은 국내파가 맡아야 한다고 요구해온 홍 시장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함께 감독 선임을 주도하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도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과거 태권도협회장을 맡았던 홍 시장을 향해선 축구협회장을 맡아 협회를 개혁해 달라는 일부 목소리도 나왔는데 홍 시장은 "중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협회 요청으로 회장을 맡았던 것"이라며 "축구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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