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 선수가 고대하던 KBO 리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류현진만큼이나 간절했던 동료들의 마음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제가 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회 노시환의 만루 홈런이 터질 때도 6이닝을 마치고 내려온 뒤에도 류현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습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나서야 밝은 표정을 찾았습니다.
데뷔 19년, 한국 복귀 7경기 만에 이룬 KBO리그 통산 100승.
동료들은 물을 뿌려 가며 격하게 축하했습니다.
[류현진/한화]
"홈 팬들 앞에서, 한화 팬분들 앞에서 100승을 해서 좀 더 뜻깊은 거 같고‥"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간절했습니다.
감기 기운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올 시즌 가장 많은 103개의 공을 던졌고‥5회 이후 직구 평균 구속이 엿새 전보다 4km 높았을 만큼 전력을 다했습니다.
통산 맞대결 홈런 4개인 '천적' 최정에게는 미국에서 익힌 커터를 집중적으로 던졌습니다.
[류현진/한화]
"제가 한국 떠나기 전에 안 던졌던 구종이었고, (최정 선수가) 저한테 강했던 타자이기 때문에 최대한 모르는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좀 제구가 안 돼서‥"
한동안 ABS와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어제는 애매한 판정에도 여유를 보였습니다.
100승에 동료들의 공도 컸습니다.
특히 노시환은 연신 몸을 날리는 수비에 역전 만루홈런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식당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노시환/한화]
"'오늘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해서 제가 '선배님 100승 만들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니까 호탕하게 웃고 가셨습니다. 경기까지 이기고 현진 선배 100승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류현진의 목표는 이제 한미 통산 200승입니다.
[류현진/한화]
"좋은 기운으로 쭉쭉 가야 될 거 같아요. 계속해서 달려 나가겠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 영상제공: 유튜브 '이글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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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안준혁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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