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요건이 충족됐습니다.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해 수도권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가운데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92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300명대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0명을 살짝 웃돈 지난 23일을 제외하면 모두 300명대로, 일 평균 365명입니다.
정부의 기준대로라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한 겁니다.
하루 천 명을 넘나들던 지난달 상황과 비교하면 일단 3차 대유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31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할 방침이던 부산시도 일찌감치 2단계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10명대까지 내려가는 등 감소추세가 확연한 데다 감염 재생산 지수도 0.48로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한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하면, 수도권 등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계속 20%대로 높고,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도 고려해야 합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여전히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한 감염 확산이 높다는 점과 이동량이 늘어나는 설 연휴가 다가오는 부분도 큰 부담입니다.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고 모임이나 약속, 여행 등을 최소화해주시고….]
정부는 일단 31일까지로 예고된 수도권 2.5,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확진자 증감 추이 등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입니다.
강력한 거리두기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단계 완화와 유지의 기로에 서 있는 방역 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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