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대한민국 연락사무소를 만드는 걸 두고,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충돌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현지에 들어갈 사무소를 확정한 상황에서, 문체부가 승인을 미루고 있는 건데요.
양 측의 얘기를 석민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입니다. 도핑기관인 국제검사기구, 스포츠중재재판소도 모두 모여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수도'로 불리는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인적교류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국회를 통해 올해 예산 8억원도 확보했습니다. 이미 현지 실사도 마쳤고, 사무실이 들어설 장소까지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집행의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안 해주는 이유도 없어요. 그냥 안 해주는 겁니다. 올 예산도 올려놓고 내년 예산도 올려놓고 이게 뭐하는 거예요."
체육회에 따르면 올 3월부터, 문체부와 35번에 걸쳐 만나거나 연락하며 논의했습니다.
반면 문체부도 고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로잔에 비슷한 사무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없는데다, 스포츠 외교라는 게 꼭 사무실이 있어야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더구나 현재 유치를 추진 중인 국제대회도 없습니다.
다만 문체부는 연락사무소에 관한 입장이 지난해와 바뀐 것이냐는 물음에 보강과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이라며,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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