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정치 테마주가 여럿 등장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유력 정치인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해당 회사가 아니라고 부인해도 '묻지마식 투자'가 몰리고 폭락하는 일이 선거 때마다 반복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배우 이정재 씨가 함께 찍힌 사진입니다.
고교동창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사진이 지난해 11월 커뮤니티에 공개되자, 이 종목 주가가 7천원대에서 6만원대로 치솟습니다.
이씨와 연인사이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곳이라,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엮인 겁니다.
하지만 총선 다음 날 24% 급락한 데 이어 오늘(12일)도 하락하며 이틀째 추락 중입니다.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야당 상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고향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종목은 총선 직후 22% 하락했다가 오늘 조금 반등했습니다.
회사 측의 부인에도 조국 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거론된 종목은 선거 기간 주가가 배로 뛰었다가, 총선이 끝나자 역시 내림셉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거 당일에 가까워질수록 뚜렷하게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그런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관찰이 되고요. 선거가 끝나면 이전의 상태로 원상복귀하는…]
오른 건 이번에 재입성한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자 관련주 정돈데요.
실제 정치인과 엮이는 업체 간 관련성이 희박한 만큼, 전문가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금융당국도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제보를 받는 등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상화 기자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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